미국서 '향료 첨가 우유' 비만 주범으로 퇴출 여론 확산
미국서 '향료 첨가 우유' 비만 주범으로 퇴출 여론 확산
  • 김민 기자
  • 승인 2023.10.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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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A, 학교급식에 탄산음료·주스와 함께 금지 방안 검토
워싱턴 샌프란시스코는 소아비만·당뇨병 유발 이유 배제
이미지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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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우유가 어린이 비만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미국 학교급식에서 이를 제외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낙농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데어리리포트 9월호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학교급식에서 탄산음료나 주스는 물론 초콜릿과 딸기 등 향료첨가 우유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콜릿 우유의 학교급식 배제는 이미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에 소아비만과 제2형 당뇨병 유발을 이유로 시행되고 있는 사안으로, 낙농우유업계와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뉴욕의 경우 시장이 초콜릿 우유의 높은 당 함량을 지적하며 학교급식에서 제외하려 했으나 주 의회가 우유급식 다양화 법안을 발의하고 낙농업계도 이를 반대하고 나서며 논쟁이 거세지자 이를 보류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과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학교급식 영양관리 기준을 개정하고, 학교급식에 향료첨가 저지방우유를 유지키로 결정함에 따라 학교에서는 무지방 및 저지방 우유뿐만 아니라 향료가 첨가된 저지방(1%) 우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농무부(USDA)가 다시 향료첨가우유 금지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한 번 퇴출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미국 농무부는 향료첨가우유가 허용되더라도 해당 제품에 첨가되는 당 함량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적용해 내년 중 최종 결정을 짓고 2025/26년 새 학기부터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에서는 연방 급식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및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우유를 공급하는 학교에게 지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우유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일반 급식을 통해서도 꾸준히 우유를 제공하고 있으며 무지방, 저지방(1%, 백색시유 또는 향료첨가우유) 또는 요거트 및 치즈 중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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