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채식주의 인구 6억명...잠재력 큰 인도 비건식품 시장 규제 조치
'30년 채식주의 인구 6억명...잠재력 큰 인도 비건식품 시장 규제 조치
  • 김민 기자
  • 승인 2023.08.08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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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가공 전 과정서 동물성 제품 사용하지 않아야
수요규모 식물성 유제품-고기-음료-제과류-과자 순
인증 로고는 표준 규격·표기땐 라벨링 조건 준수해야
FSSAI, 22년 6월 '비건식품 안전규정' 발효

오래전부터 종교·윤리적 신념의 영향으로 채식주의 식단이 보편화된 인도인들이 최근 건강과 환경, 동물복지 등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면서 채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도의 채식 인구는 현재 전체의 약 30%에서 오는 2030년 6억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그 어느 국가보다 비건식품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의 식물성 기반 채식주의 식단은 이미 보편화됐지만, 상세한 규정과 제도가 운영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인도식품안전기준청(FSSAI, The Food Safety and Standards Authority of India)는 2022년 6월 14일 비건식품에 대한 안전규정 'Food Safety and Standards (Vegan Foods) Regulations, 2022'을 발효했다. 이 규정은 비건식품의 정의는 물론 제품의 제조, 포장, 판매, 마케팅, 유통에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제한하고 있어 국내 비건 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시 세심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코트라 인도뭄바이무역관이 밝힌 인도 비건식품 안전 규정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인도 비건식품 시장 동향

식물기반 식품 환경 보고서가 밝힌 인도 비건식품 시장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식물성 유제품이 5억달러 규모로 가장 넓고 그 다음은 식물성고기 1억달러, 식품성음료 5400만달러, 제과류 3100만달러, RTD(Ready To Drink)음료 2300만달러, 과자 1504만달러 순이다. 그러나 관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식물성 고기가 12.36%로, 식물성 유제품의 11.64%보다 높아 향후 이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예측케 한다.

[자료: Report-Plant-based foods landscape: navigating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인도 비건식품 규제 기준

FSSAI는 '비건식품'을 동물성 제품으로 만들지 않았고, 생산, 가공 처리 등 모든 과정에서 동물성 제품이 사용되지 않은 식품첨가물, 향료 등을 포함한 모든 식품으로 정의했다. 때문에 식품을 제조, 포장, 판매, 마케팅, 수입함에 있어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비건식품이라는 단어를 제품에 사용할 수 없다. 아울러 비건식품은 안전성 평가를 포함한 모든 동물실험도 전면 금지된다.

인도에서 비건인증을 받은 식품은 로고를 식품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이 때 로고에 대한 표준 규격을 준수해야 한다.

인도비건식품 로고
(출처:Food Standards Safety Association of India) 
인도 비건식품 로고 사용 규격 
(출처: Food Standards Safety Association of India)

비건식품임을 제품에 표기할 때에는 'Food Safety and Standards (Labelling and Display) Regulations, 20'에 따른 라벨링 조건(https://www.fssai.gov.in/upload/uploadfiles/files/Comp_Labelling.pdf)도 유의깊게 살펴야 한다. 

인도 비건식품 신청 절차 및 제출 서류

식품 사업자(FBO, India Food Business Operator)나 수입업자는 비건식품 인증 획득을 위해 FORM-A 신청서(FORM-A: https://www.fssai.gov.in/upload/uploadfiles/files/Guidelines%20dated%2024th_February(2).pdf)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비용은 세금을 포함해 총 2만5000루비(약 40만 원)이며, FSSAI가 신청서를 검토하고 승인하기까지는 평균 46~60일 소요된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제품/상표명 △식품 상세 카테고리 △제품에 사용된 성분 정보 △완제품 생산에 대한 상세 공정 △제품 생산에 필요한 첨가물 등을 다른곳에서 공급받을 경우 해당 성분에 대한 기술사양서 및 증명서 △수입 성분에 대한 CoA 서류 △인도 수입자/대리인의 신고서(Self-declaration)이다.

인도 비건식품 시장을 견인하는 주요 기업은 Gooddot Enterprises Private Limited, Veganarke Enterprises, Upstablish Food Technologies, Shivanika Foods, Compassionate Choices 등이다.

[자료: Company website, Youstory, RTE=Ready to 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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