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콩 사용 두부제품 가격이 수입산보다 약 3배 비싸
국산콩 사용 두부제품 가격이 수입산보다 약 3배 비싸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10.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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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g당 가격 국산콩두부 942원, 수입콩두부 341원
제품별 영영성분도 기준치와 큰 차이
소비자원, 시판 포장두부 17개 제품 품질평가 결과

국민다소비식품인 두부 제품의 영양성분이 기준치와 큰 차이를 보이며 국산 콩원료 제품이 수입산에 비해 3배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포장두부 17개 제품의 안전성, 품질 등에 대한 시험 및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체적으로 영양성분 종류에 따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비율의 차이가 컸고, 제품별로는 고형분과 나트륨 함량, 부드러운 정도 등은 물론 원산지와 판매단위별 제품가격도 달랐다고 9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제품의 100g 당 평균 단백질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4%, 지방은 8%로 높은 편이었으나 탄수화물은 1%, 식이섬유는 2%로 낮은 편이었다.

단백질 함량은 초당F&B㈜ '초당두부(국산)'가 9.3g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방은 ㈜맑은물에유통 '촌두부'가 5.2g으로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를 사용하는 초당F&B㈜ 2개 제품의 100g 당 나트륨 함량은 88.0~90.5mg 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2,000mg의 약 4.5% 수준이었으며, 다른 대부분 제품의 나트륨 함량(1~5mg)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이들 2개 제품은 응고제로 염화칼슘을 사용하였으며, 100g 당 칼슘 함량은 83~105mg으로 염화마그네슘을 사용한 다른 제품보다 높았다.

두부의 원료 함량을 추정할 수 있고 단단한 정도에도 영향을 주는 고형분 함량은 13.7~18.6%로 제품별 차이가 있었으나, 전 제품이 KS 일반두부 기준(12% 이상)을 충족했다.

풀무원식품 '찌개두부'의 고형분 함량이 13.7%로 가장 낮았고, 초당F&B㈜ '초당두부' 제품이 18.6%로 가장 높았다.

부드러운 정도는 KS 고령친화식품 기준을 적용할 경우 전 제품이 2~3단계였으며, 가장 부드러운 3단계에 해당하는 12개 제품은 혀로 섭취가 가능할 만큼 부드러웠다.

12개 제품은 국산콩두부·찌개두부(풀무원식품㈜), 자연촌 국산콩뜸두부(㈜자연촌), 행복한콩 국산콩 천일염 두부·부드러운 찌개두부(씨제이제일제당㈜), 두부는 콩이다(㈜이마트), 국산콩 고소한 두부·콩이가득 두부(대상㈜), 국산촌두부·촌두부(㈜맑은물에유통), 국산콩두부·고소하고 맛있는 찌개두부(홈플러스㈜) 등이다.

낱개로 판매되는 국산콩 두부 5개 제품의 100g 당 평균 가격은 942원, 수입콩 두부 7개 제품은 341원으로 콩 원산지별 가격은 약 2.8배 차이가 났다.

국산콩 두부는 낱개로 판매되는 경우 100g 당 가격이 초당F&B㈜ '초당두부(국산)'가 8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마트 '두부는 콩이다'가 1,093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간 약 1.4배(800~1,093원) 차이가 있었으며, 2개 묶음으로 판매되는 경우는 ㈜맑은물에유통 “국산촌두부”가 49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대상㈜ “국산콩 고소한 두부”가 663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간 약 1.3배 (497원 ~ 663원) 차이가 있었다.

100g 당 가격에서 수입콩 두부는 ㈜맑은물에유통 '촌두부'가 26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풀무원식품㈜ '찌개두부'가 433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간 약 1.6배(269~433원)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17개 제품 중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한 16개 제품 중 50%인 8개 제품(6개사)은 함량 표시가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해당 업체에 표시 개선을 권고하는 한편 관계 기관에는 포장두부를 ‘영양표시 대상 식품’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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