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제품 절반가량 영양성분 함량 표시 엉터리
이유식 제품 절반가량 영양성분 함량 표시 엉터리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2.0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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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성 미생물‧중금속 기준 적합, 일부 제품은 표시 개선 필요
소비자원, 아이배넷 베베쿡 등 24개 소고기이유식 제품 조사 결과

시판되는 이유식 제품의 절반가량이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큰 폭의 차이를 보여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배넷, 베베쿡, 롯데푸드 등 유명 메이커 제품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식품 당국의 감시감독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소비자원은 맞벌이 가구의 증가 등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소고기 이유식 제품의 안전성 및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발표했다.

☐ 조사대상의 45.8% 영양성분 함량 실제와 차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이의 성장단계에 맞춘 균형 있는 영양 공급을 위해서는 영양성분 함량 정보가 매우 중요한데도, 조사대상 24개 이유식 제품의 탄수화물ㆍ단백질ㆍ지방 등의 영양성분 함량과 구성 비율이 각기 달랐다.

조사대상 24개 제품의 판매대상 연령은 9~15개월 사이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연령별 구분을 적용하면 6~11개월에 4개 제품, 1~2세에 20개 제품이 해당('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식약처)' 참고)

11개 제품(45.8%)은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의 차이가 기준범위를 벗어났고, 그중 10개 제품은 영유아기의 성장과 발육에 중요한 단백질 함량이 표시량의 40~75% 수준이었다.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탄수화물, 단백질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80% 이상, 지방과 나트륨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 전 제품 병원성 미생물 불검출... 일부 제품은 표시 개선 필요

조사대상 24개 제품에 대해 병원성 미생물,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15개 제품(62.5%)은 온라인 판매페이지(12-13개월)와 제품에 표시(6-11개월)된 대상 연령이 다르거나, 성인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적용해 영양성분을 표시했다.

소비자원은 이같은 사실을 해당업체에 알린 결과 9개 사업자는 영양성분 표시를 개선하기로 회신했고, 1개 사업자는 생산을 중단했으며, 부적절한 표시와 관련해서는 12개 업체(15개 제품)는 표시를 개선하기로 답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이유식 제품 시장은 최근 주문 당일 생산해 다음 날 배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추면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19년 1,468억원 규모이던 것이 ’21년 1,671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1,996억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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