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홍삼제품서 환경호르몬 물질 검출.... '안전' 수준
시판 홍삼제품서 환경호르몬 물질 검출.... '안전' 수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10.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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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사 36개 제품서 '프탈레이트' 검출...TDI의 0.18~49% 미만
한국인삼공사‧고려인삼제품(주) 2개사 제품은 불검출
식약처, "인체노출수준 미미 별도 조치 불필요" 판단

시판 홍삼제품서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이 다량 검출됐다는 8일 방송 보도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홍삼농축액을 제조하는 업체에 대한 오염원 조사 및 오염우려 업체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위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발표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홍삼농축액 제조업체 126개소 중 프탈레이트 함유 우려 플라스틱 재질의 홍삼증숙포, 홍삼농축기 연결관 등을 사용하면서 주정으로 홍삼성분을 추출하는 47개 업체 49개 농축액 제품과 대조 목적으로 물 100% 추출업체(3개소)의 6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35개소 36개 제품에서 일부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됐으나 일일노출량을 토대로 위해 평가한 결과 위해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물추출 농축액 중 한국인삼공사와 고려인삼제품(주) 2개사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홍삼농축액을 섭취량에 따라 평생 섭취한다는 전제하에 위해도를 분석한 결과 일일섭취한계량(TDI) 대비 최저 0.18%에서 최고 49%미만으로 평가돼 인체노출수준이 안전수준이고, 농축액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농축액 함량이 2~30%에 불과하므로 별도 조치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그러나 홍삼을 찌거나 농축액을 추출‧농축하는 공정의 플라스틱 재질 기구‧용기에서 오염이 유래한 것으로 파악돼 제조업체로 하여금 스테인레스 또는 천연 소재 등으로 전면 교체토록 조치해 39개소 모두 교체 완료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혼입되는 환경오염물질의 특성상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식품에 프탈레이트 기준을 두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프탈레이트 검출건은 과학적인 위해평가를 통해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고, 오염원을 명확히 하여 제거조치를 취한 만큼 KBS 기사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국민들께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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