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3주 전 제수용품 구입 비용 평균 294,338원... 전년 대비 3.7% 상승
설 3주 전 제수용품 구입 비용 평균 294,338원... 전년 대비 3.7% 상승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1.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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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수산물, 채소/임산물은 전통시장, 과일,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맞아 서울 25개 구의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에서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해 설 3주 전인 1월 2일~3일 이틀간 1차 조사를 실시했다.

■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 4인 기준 평균 29만원대, 백화점 제외 유통업체 평균 비용 26만원대
 - 전통시장(240,488원) < 일반 슈퍼마켓 < 대형마트 < SSM < 백화점 (468,084원) 순

올해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 평균 구입비용은 4인 기준 294,338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와 비교하면 3.7% 상승한 것이다.

유통업태별로 보면 전통시장이 평균 240,488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일반 슈퍼마켓이 244,763원, 대형마트 284,818원, SSM 287,357원, 백화점 468,084원 순이었다. 다른 유통업태에 비해 제품 가격대가 높은 백화점을 제외한 평균 비용은 약 264,357원이었으며 전통시장과 일반 슈퍼마켓은 약 24만원대, 대형마트와 SSM은 약 28만원대에서 제수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수산물은 29.5%, 채소/임산물 26.0%, 기타식품 22.4%, 축산물 19.5% 저렴했다. 특히 수산물의 경우 대형마트 대비 전통시장에서 참조기가 37.5%, 명태살이 38.2%, 황태포가 8.8% 더 저렴했다. 그러나 과일과 가공식품은 각각 0.5%, 15.0% 차이를 보이며 대형마트의 가격이 전통시장보다 낮았다.

■ 전년 대비 식용유 28.0% 가장 큰 폭 상승, 곶감 –18.5%로 가장 크게 하락
 - 참조기 전년과 마찬가지로 큰 폭 상승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와 비교한 결과 제수용품 중 식용유 28.0%, 참조기 22.6%, 밀가루  21.6%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10%대의 가격 상승률을 보인 제품은 약과, 시금치, 깐 도라지 등 7개 제품이었다. 반면 전년에 비해 가격이 하락한 제품은 곶감 18.5%, 단감 17.1%, 배 12.2% 등 총 7개 제품이었다. 대추와 곶감, 단감은 지난 설에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것에 비해 올해 생산량이 증가하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수산물 13.6%, 기타식품 8.8%, 가공식품 7.9%, 채소/임산물 6.5%, 축산물 3.6% 상승했으며, 과일류는 8.7% 하락했다. 가공식품 중 설 명절에 많이 이용되는 식용유와 밀가루의 상승률은 각각 28.0%, 21.6%로 높아 소비자들의 체감물가 부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채소/임산물은 숙주 3.3%와 대추 1.8%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금치 13.8%, 깐 도라지 12.7%, 삶은 고사리 11.8%의 가격 상승으로 평균 6.5% 올라갔다.

■ 올 한 해 가격 상승세를 보인 밀가루, 식용유 가격 상승세 여전
 - 밀가루 전년 대비 21.6%, 식용유 28.0% 상승

올 한 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밀가루와 식용유의 상승세는 설 명절에도 이어졌다. 제사음식 전반에 쓰이는 식용유(1.8L)는 전년 6,651원에서 올해 8,513원으로 전년 대비 28.0% 상승, 밀가루(1kg)는 전년 1,678원에서 올해 2,040원으로 전년 대비 21.6% 상승했다. 식용유의 경우 22년 11월 세계식량지수 분석 중 유지류 가격이 7개월 만에 다시 상승, 특히 대두유는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여 식용유 원재료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도 22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38.2를 기록했고 본 협의회의 생활필수품 가격조사에서도 전년 대비 연평균 약 32% 이상 가격이 오른 제품으로 지난 연말부터 가격 상승률이 주춤했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 22년 물가상승률에 비해 설 제수용품 물가 낮은 상승 폭 보여
 - 고물가로 힘든 소비자 부담 감소시킬 정부의 민생안정대책 보다 적극적 시행  

설 3주 전 현재 소비자는 제수용품(4인 기준)을 평균 약 29만원에 준비할 수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7% 상승한 수치로 22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5.1% 상승에 비해 낮았다. 유통업체 유형별로 보면 평균 46만 원대부터 평균 24만 원대까지 구매 비용의 차이가 컸고, 제수용품 중 지출 비중이 가장 큰 축산물의 경우 백화점에서는 약 18만 원대, 대형마트와 SSM은 약 11만 원대, 일반 슈퍼마켓과 전통시장에서는 약 9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공식품과 과일은 대형마트, 축산물과 수산물, 채소/임산물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부의 16개 성수품 관리 품목과 겹치는 본 협의회의 조사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높은 사과, 돼지고기, 참조기에 대한 적극적인 가격 안정 정책을 요청한다"라며, "매년 명절 3주 전과 1주 전으로 나누어 제수용품을 조사한 결과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가격 상승이 큰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민생안정 정책이 설 명절까지 확실히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사 결과와 같이 품목별, 유통업체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소비자는 가격 비교 등의 소비자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번 설 명절 기간 내 정부가 시행하는 각종 할인 행사나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 등을 이용한다면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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