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고소애' 등 식용곤충 5종 영양 소개
농진청, '고소애' 등 식용곤충 5종 영양 소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09.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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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쌍별이(쌍별귀뚜라미),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장수애(장수풍뎅이 애벌레), 벼메뚜기 등 식용 곤충은 각종 영양이 풍부해 '보약'으로도 불린다.

아직까지는 일상적인 식생활에서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미래 식량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 곤충 식품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지속되고 있다.

곤충식품과 관련한 연구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식품원료로 등록된 식용곤충 5종의 영양 정보를 소개하며 소비 시장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이에 따르면 고소애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영양 가치가 높다. 특히, 지방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7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무기질 중 인과 철이 풍부하고, 비타민 B3와 B5를 많이 함유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새우맛 과자와 비슷한 맛이 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쌍별이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감칠맛의 대표 성분인 글루탐산 함량도 13.8%로 높다.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분지아미노산(Branched chain amino acid)이 17.3% 들어 있다. 비타민 D, B1, B2도 풍부하다.

꽃벵이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고루 함유하며, 인과 칼륨 등의 무기질, 비타민 B3, B9 등이 풍부하다. 인돌알칼로이드 성분은 혈전 치유와 혈행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밝혀진 바 있다.

장수애는 마그네슘과 칼륨 등 무기질과 비타민 B5, E를 함유한다.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 ‘올레산’도 100g당 13g~18g 들어 있다.

벼메뚜기는 예로부터 영양 간식으로 즐겨 먹던 식용곤충으로, '동의보감'에서는 감기, 소아 경기, 허약 체질, 파상풍, 백일해, 해수 등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5종의 식용곤충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다(67.8g/100g당).

최근 식용곤충이 영양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으며, 앞으로 식용곤충의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정을 위한 보완 실험과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꽃벵이의 경우 혈행 개선 효능 연구 결과를 토대로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김미애 농업연구사는 “식용곤충은 영양도 풍부하고 건강에도 좋은 식재료다.”라며, “선입견을 버리고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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