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분유, 국산 소비 줄고 수입은 증가...수입가보다 최고 4.1배 비싸게 판매
조제분유, 국산 소비 줄고 수입은 증가...수입가보다 최고 4.1배 비싸게 판매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2.02.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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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산 관세 인하 불구 판매 가격에 미치는 영향 달라

저출산으로 인해 국내 조제분유 생산량이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수입량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입가격 대비 최고 4배이상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최근 2년 6개월간(’19년~’21년 6월) 수입 조제분유의 최고·최저 수입가격, 4분위별 평균 수입가격, 평균 국내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 국내 판매가격은 수입가격 대비 평균 2.33배 차이

소비자원에 따르면 수입 조제분유의 국내 판매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kg당 평균 48,078원으로, 평균 수입가격(20,625원)의 2.33배였다. 최고 가격대에서는 1.82배 높았으나 최저 가격대에서는 무려 4.11배 높은 수준이었다.

제품 가격대별(분위별)로는 저가 제품(1분위)의 수입가격이 ’20년 대비 큰 폭으로(17.5%) 상승하면서 전체 수입가격이 상향 평준화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판매가격에 있어서는 저가 제품(1분위, 1.9%)보다 고가 제품(4분위) 가격 상승(6.0%) 폭이 컸다.

☐ EU산 조제분유, 관세 인하에도 국내 판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각각

수입 조제분유는 기준관세율이 일반 품목(8%)에 비해 높아(36%)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철폐 효과가 크게 나타나, 통관가격 변화율과 관세절감액도 FTA 이행이 오래될수록 확대 증가해왔다.

그러나 최근 3년간 EU산 조제분유의 국내 판매가격은 원산지별로 가격 인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산은 ’21년 상반기 가격이 ‘20년 대비 5.0%~10.8% 인하된 반면 네덜란드산은 6.8% 상승했다.

☐ 소비자의 48.4%는 수입 조제분유 구입

조제분유에 대한 소비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최근 구매한 조제분유는 51.6%가 국내산 제품으로 나타났고, 수입 조제분유는 독일산(21.4%), 뉴질랜드산(13.0%), 네덜란드산(4.6%) 순이었다.

구매 채널별로는 온라인 쇼핑몰이 74.6%로 가장 많았고, 대형할인마트 12.8%, 해외직구 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품 선택 이유는 아이가 잘 먹어서(44.4%)가 가장 많았고, 영양성분(20.6%), 안전한 제품(9.6%), 모유와 가장 유사해서(6.8%) 등의 순이었다.

초산 연령이 높아지는 가운데 40대 초반의 산모들은 타 연령대에 비해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고, 유기농 분유와 산양 분유의 구매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들은 조제분유에 대한 불만으로는 교환·환불의 어려움(32.2%), 안전과 위생 문제(31.4%), 정보 부족으로 인한 오사용·섭취(30.2%), 품질 하자(22.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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