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올해 268억원 투입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보급"
농진청 "올해 268억원 투입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보급"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2.01.13 0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2050 탄소중립 실현 농업기술 개발·보급 전략' 발표
'2050 탄소중립 실현 농업기술 개발과 현장보급 추진전략'에 대해 정책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두호 농진청 차장.<사진제공_농촌진흥청><br>
'2050 탄소중립 실현 농업기술 개발과 현장보급 추진전략'에 대해 정책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두호 농진청 차장.<사진제공_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논물 관리기술, 가축분뇨 자원순환기술 등 저탄소 농업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고효율 에너지기술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진청은 농식품부가 작년 10월에 수립한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2050 탄소중립 실현 농업기술 개발과 현장보급 추진전략'을 마련 12일 발표했다.

‘2050 탄소중립 실현 기술개발과 현장보급 추진전략’의 4대 중점 분야는 ▲온실가스 정보에 대한 신뢰성 있는 통계자료 구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 확대 ▲농경지를 이용한 온실가스 흡수 기능 강화 ▲개발된 기술의 현장 확산 등이다.

농진청은 이를 통해 탄소 발생 감축, 흡수원 강화 등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실천을 유도해 농축산 분야 탄소중립 이행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strong>농진청 '농축산부문 탄소중립' 추진전략</strong>
농진청 '농축산부문 탄소중립' 추진전략

■ 온실가스 배출 통계 정확도 향상 및 통계자료 구축

농진청은 우선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국가 고유 배출계수를 현재 34종에서 2050년까지 64종으로 늘릴 방침이다.

농축산 분야 주요 감축 수단인 가축 장내 발효, 논물 얕게 걸러대기 등의 메탄 배출계수를 추가로 개발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무경운 농법, 풋거름작물 재배, 돌려짓기(윤작) 등 친환경 농법을 활용했을 때 농경지에 저장되는 탄소의 축적량에 관한 계수를 개발해 온실가스 흡수 효과를 파악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필요한 통계자료를 확충하고, 데이터를 표준화하여 농식품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탄소중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을 2027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br>

■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 확대

농진청은 농업분야의 경우 논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감축하는 디지털 논물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적정비료 사용기준이 설정된 작물을 현재 226개에서 2025년까지 246개로 늘려 질소비료 사용량 감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화학비료 대체 가능한 녹비작물 선발과 수입 유박 대체 국내 유기자원을 활용하고, 화학비료를 적게 주고도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벼 품종인 ‘그린라이스’를 개발, 보급하여 환경친화적 농업을 확산한다.

축산 분야에서는 가축분뇨 자원순환 기술, 국산 메탄 저감제, 저단백 사료급여 기술 개발 외에도 축종별 영양소 및 사료 급여 조절을 통한 저탄소 사양기술을 개발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축사 확대 등 저탄소 가축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사료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한우 사육 기간을 31개월에서 3개월 단축한 기술을 보완하여 축산 현장에 확대 보급한다. 비육기간 3개월 단축(31개월→28)시 두당 온실가스가 10.4% 저감되고 사료비도 9.2%(2021) 낮아진다.

아울러 태양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농업용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다.

■ 농경지 온실가스 흡수 기능 강화

농진청은 이와 함께 토양의 탄소저장 능력을 키우기 위해 피복작물 재배량을 늘리고 농경지에서 바이오차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피복작물은 토양의 침식과 비료 유출을 막기 위해 과수 등의 사이에 재배되는 작물이다. 바이오차는 목재 등을 산소 없이 열분해해 숯 형태로 만든 물질로,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감축 자재다.

■ 탄소 저감 기술 현장 확산

논물관리, 바이오차 활용 등 이미 개발된 감축기술을 시범사업과 연계하고, 감축기술의 현장 실증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가 현장에 조기 확산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실용화재단-지방농촌진흥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우수한 민간 기술에 대한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시군센터 탄소중립 거점기관은 '21년 5개 시군에서 '25년 50개, '30~'50년 156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농업인 단체와 함께 탄소감축을 위한 ‘3고(올리고, 내리고, 유지하고) 실천 운동’을 전개한다. 농업인에게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도원 시군 센터 연구, 지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해 인식확산에 나선다.

박병홍 농진청장은 "농진청은 탄소중립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올해 26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매년 투자를 늘리고 탄소중립 연구인력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폭염, 집중호우, 가뭄 등 이상기상이 전 세계적으로 상시화 되고 있다. 이상기상은 안정적인 식량 생산에도 크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농축산 분야에서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과제를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