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맞은 농진청, 치유농업·국산 기능성 신소재 산업화 촉진... '2022 농업‧농촌의 새로운 도약의 해'로
환갑 맞은 농진청, 치유농업·국산 기능성 신소재 산업화 촉진... '2022 농업‧농촌의 새로운 도약의 해'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12.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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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농업기술 개발확산·지역특화농업 활성화·식량자급률 향상·국제협력 강화
2022년도 농촌진흥청 업무계획을 발표하는 이상재 기획조정관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개청 60주년을 맞는 2022년을 ‘농업농촌의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디지털 기술 개발 및 현장 확산 △미래 인재 청년농업인 육성과 지역특화농업의 활성화 △식량자급률 향상 및 농업 현안 해결 기술 개발 △국제 농업기술 성과 확산 및 협력 강화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27일 '22년 농촌진흥청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은 네가지 핵심 추진사업을 통해 국정과제의 가시적 성과를 달성하고 미래 환경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특히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하는 치유농업을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 정비와 '품질 인증제' 도입을 추진하고, 주요 식량작물과 특용작물의 기능성 소재 발굴로 신소재 산업화를 통한 수입 대체는 물론 농가소득에 기여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디지털 기술 개발 및 현장 확산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농업기술의 보급을 확대한다. 농업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활용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데이터 통합플랫폼의 구축 및 인공지능 모델(AI)를 개발한다. 공공데이터와 AI 모델을 민간에 개방하여 농업기술 생태계를 조성한다.

농경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지 농업에 디지털농업을 가속화 하여 벼는 자동화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밀‧콩은 지능화로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노지채소에 대한 품질향상 기술을 보급하고 데이터 기반의 가축 정밀사양 기술로 생산성 향상과 질병을 예방한다. 현장실증은 밀‧콩‧양파‧배추 등, 16개소에 데이터 기반 노지 디지털기술 적용 모델 구축이다.

농업 분야의 탄소중립 실행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온실가스 배출계수를 개발하고 배출량 산출을 고도화한다. 벼 재배 논물관리, 저메탄사료 개발 등 탄소배출 저감기술을 개발한다. 농업부산물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이상기상 등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예측‧경보 기술을 고도화하고 보급을 확대한다.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는 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하여 농업인을 지원한다. 국내적응성 평가를 마친 아열대 작물의 재배 기술을 확립한다.

미래 인재 청년농업인 육성과 지역특화농업의 활성화

청년농업인은 미래 농업의 주역으로 첨단기술로 무장한 정예 청년농업인을 집중 육성한다. 청년농업인의 기술창업 단계부터 정착까지 전(全)주기에 걸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청년농업인 역량강화 교육과 정책‧사업 등의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역의 여건과 환경에 적합한 특화작목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간다. 중앙-지방의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하고 품종 개발과 재배‧생산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화와 소비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에 초점을 맞춘 육성정책을 추진한다. 이로써 집중육성 특화작목 및 과제는 ‘21년 18작목, 45과제에서 ‘22년 36작목, 63과제로 늘어난다.

농업‧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는 치유농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제도 정비, 치유농업사 양성, 치유농업센터 설치 등 치유농업 확산을 위한 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 의료‧복지 등 다양한 사회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사업화 모델을 개발하고 '품질 인증제' 도입도 추진한다. 치유농업법 개정을 통해 치유농업사를 양성하기 위한 자격시험을 내년 9월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식량자급률 향상 및 농업 현안 해결 기술 개발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밀‧콩 등 주요 식량작물의 품종 및 재배기술을 개발한다. 국산 벼 품종의 재배 확대로 외래품종 쌀을 대체하고 가공 적성과 환경적응성이 우수한 밀 품종, 벼‧밀 이모작에 적합한 작부체계도 확립한다. 논의 이모작 재배에 적합한 콩 품종을 개발해 현장에 신속히 보급한다.

이천‧아산지역 국산 벼 품종인 해들, 알찬미, 해맑은의 재배면적으로 ’21년 3,100㏊에서 ’22년엔 7,500ha로 두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농촌의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적용한 밭농업기계 개발을 확대한다. 기계화가 미흡한 파종‧정식‧수확 작업의 농기계를 집중 개발하고 자율주행 기반의 무인 농작업 기계도 개발한다.

농업 현장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기술지원을 강화한다.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한 실천기술을 현장에 보급한다. 병해충 방제를 위한 종합관리기술을 개발‧보급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농약의 등록을 확대한다. 부정‧불량 농약으로 인한 농업인과 국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통 관리를 강화한다.

새싹귀리, 팥순 등 식량작물과 흑삼, 강황, 황기 등 특용작물 등의 기능성 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등록해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우수한 기능성분을 지닌 보리, 콩 등의 기능성 강화 품종은 기술이전을 확대해 산업화를 촉진한다. 

농진청은 그동안 연구를 통해 새싹귀리의 근감소증, 팥순의 체지방 감소, 흑삼의 간‧전립선‧호흡기, 강황‧황기의 간 건강, 항비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국제 농업기술 성과 확산 및 협력 강화

농업 현안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국제기구와의 전략적인 연구개발(R&D)과 농업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기후변화, 농식품안전성 등에 관한 국제규범 제정에도 적극 참여 하여 경쟁우위를 확보한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을 통해 해당 국가의 농업 발전에 기여하는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여 국격을 높인다.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농업분야의 공적개발원조(ODA)에서 KOPIA의 역할을 강화하고 국제적 위상도 높인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저출산‧고령화와 기후변화로 농촌‧농촌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코로나19로 식량안보가 대두되면서 농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현장‧수요자 중심으로 민간영역과 역할 분담을 통한 농업기술 개발‧보급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고, 농업인과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그간의 성과 체감사례>

ㅇ 시설 중심의 디지털 농업기술이 노지재배 작물로 확산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벼 재배을 위해 영상 물꼬 기술과 자동 물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최적의 물관리를 하였다. 또한 직진자율이앙기술, 드론 시비 등의 자동화 기술과 데이터 기반 지능화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물관리 시간이 80% 줄어들었고, 상시 담수와 대비해서 온실가스는 63.0% 저감, 농업용수는 28.8%를 절감하였다.

ㅇ 농촌진흥청에서는 남극세종기지에 실내농장을 설치하고 원격 지원시스템을 통한 기술지원으로 잎채소와 열매채소의 동시 재배에 성공하였다. 이는 남극 29개국 기지 중 미국에 이은 두 번째 성공사례다. 실내농장을 통해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원들은 애호박 된장찌개, 수박화채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월동대원들은 오랜 기간 고립된 근무환경에서 심리적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되었다.

<22년 기대되는 변화 체감사례>

ㅇ 경북 의성에서 농사를 짓는 조씨는 드론을 이용해 벼 파종을 하고 조기경보로 알게 된 병해충을 방제하며 로봇으로 제초하고 있다. 과수원에는 토양수분 센서를 도입해 물관리를 하고 무인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해 농약을 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 첨단 디지털 농업기술 교육을 받았으며, 플랫폼에서 농산물 생산전략을 제공받아 소비자 맞춤형 생산을 할 수 있어 수익성이 더욱 좋아졌다.

ㅇ 경기도에서 직장을 다니다 '20년 고향인 충북 옥천으로 귀농을 결심한 30대 청년 김씨는 농업 관련 정보 및 기술 습득의 어려움으로 영농 정착에 실패할뻔하였으나 '21년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하는 종합정보제공 플랫폼‘똑똑!청년농부’를 알게 되었다.‘똑똑!청년농부’를 통해 옥천군에서 청년농업인이 받을 수 있는 농업정책, 기술‧창업교육, 경영정보, 청년 우수사례 등의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받아 걱정 없이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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