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장류산업 육성 위한 '(가칭) 장류산업진흥법' 입법 채비 서둘러
전통 장류산업 육성 위한 '(가칭) 장류산업진흥법' 입법 채비 서둘러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11.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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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 교수 "조미료 뛰어넘는 건강식품 소재로 방향성 재정립해야"
1조 1천억 규모서 침체된 시장...정부 지원 근거법 마련 시급
장류조합, 5일 aT센터서 제정안·시행령 발표 각계 의견 수렴

1조 1000억 규모의 국내 장류산업을 보호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가칭) 장류산업 발전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한국장류협동조합은 5일 (사)장문화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양재동 aT센터 세계로룸에서 ’장류산업진흥법 발의를 위한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통계조사, 경영개선 지원 등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조성과 전문인력 양성, 장류산업연구소 및 장류유통센터 설립, ’장류의 날‘ 지정, 해외진출 촉진 지원 등 산업 활성화 촉진 방안 등을 담은 법률제정(안)과 시행령(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장류조합 임태기 이사장은 “국내 장류산업은 사회구조 및 식생활 소비패턴의 변화로 인한 가정조리 감소, HMR 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10여 년 전부터 정체기에 접어들어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영세성과 불공정한 유통구조, 양극화 등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소하고 우리 고유전통식품인 ’장‘의 보호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이러한 지원 정책의 근거가 되는 법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 장류업계는 신제품 개발, 소스산업과의 협업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대형 선도기업과 대다수 영세기업이 혼재하고 있는 전형적인 과점적 시장구조를 보이고 있다. 거기에 대다수 중소기업의 기술개발력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화 제품 개발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장류조합은 ’장류산업진흥법‘의 국회 입법 발의를 위해 앞으로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국회 공청회 등을 추진하고, 정부 지자체 산학연 언론 등 관련 분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날 심포지움에서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는 국내 장류 시장이 1조 원 규모에서 침체된 이유는 서구화 식단이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래 소비계층인 젊은 세대가 장류를 선호하지 않아 한계상황을 맞았다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장류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대의 변화에 부응한 장류제품의 변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1인 가구와 젊은 층 수요에 맞는 새로운 맛의 제품을 소포장 위주로 편의성 높게 개발하고, 조미료의 한계를 뛰어 넘는 건강식품 소재로서의 방향성을 재정립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부응하는것이 바로 '콩바이오식품'으로, 세계적으로  미생물 탐색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이미 기능과 안전성 면에서 유용 미생물의 보고인 발효식품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관여 미생물 분리, 기능성 확인 등 목표 지향적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장류의 식중독 원인균 제어 방법과 곰팡이독소(마이코톡신) 생성을 차단하는 일도 급선무이며, 이러한 안전성을 규제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의 간소화도 검토돼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신교수는 "뿌리 깊은 전통발효 식품의 대표주자인 장류의 발전은 우리 민족의 식문화 자존심을 지키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김치산업육성법, 전통주산업육성법, 김산업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관련산업이 활성화된 것처럼 한국인의 가장 중요한 조미료인 장류의 육성 발전법이 최단시간내에 입법화되어 산업이 조속히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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