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와인' 향후 10년간 25억달러 수출 목표... "팬데믹 이후 한국 매우 중요한 시장"
'캘리포니아와인' 향후 10년간 25억달러 수출 목표... "팬데믹 이후 한국 매우 중요한 시장"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9.0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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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I, "와인을 넘어 캘리포니아를 말한다"... '골든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캠페인 펼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류 시장은 혼술(혼자 마시는 술),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에 여성음주 인구 증가 등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와인 시장이 그렇다. 우리나라 국민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2016년도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2019년 8.5회에서 2020년에는 9.0회로 증가했고, 2014년부터 주류수입이 꾸준히 늘어 2020년 11억 달러를 돌파한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가장 많은 수입대상 국가는 미국이고 영국, 프랑스. 중국, 브라질 순인 것도 국내 와인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다.

이러한 트렌드를 주목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와인협회의 한국시장에 대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와인협회 인터내셔널 마케팅 대표인 오노어 컴포트(Honore Comfort)와 북아시아 지역 대표들은 지난 6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내 와인수입사 및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북아시아 지역의 향후 활동계획을 발표하고 전략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을 천명했다.

오노어 대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와인협회는 1000개 이상의 캘리포니아 와이너리와 그 회원사들을 후원하는 기관으로, 1934년 금주법이 폐지된 직후 설립해 현재 18개 글로벌대표사무소를 두고 전 세계 36개국에서 캘리포니아 와인을 홍보하고 있다.

■ 2030 수출 비전 

오노어 컴포트(Honor Comfort) 
미국 캘리포니아와인협회 인터내셔널 마케팅 대표

오노어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인사말을 통해 “캘리포니아와인협회는 향후 10년간 미국 와인 총수출의 95% 이상을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두고 25억 달러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2030 수출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캘리포니아 와인의 판매 확장을 통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주요 와인 시장을 대상으로 ‘골든스테이트 오브 마인드(Golden state of Mind)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오노어 대표는 “캘리포니아는 혁신과 세상을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는 곳이기 때문에 와인을 넘어 캘리포니아를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며 "앞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갖고 와인의 세상을 이끄는 곳이라는 ‘골든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캠페인’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캘리포니아의 현존하는 142개 AVA(American Viticultural Area) 중 18개가 소노마에 있고, 소노마카운티 안에서만 425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있다. 캘리포니아는 와인 외에도 떼루아, 기후, 사람과 문화 등 매우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특별한 시장 상황을 맞고 있는 한국으로의 와인 수출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한 오노어 대표는 "한국 와인업계 관계자들에게 골든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캠페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캘리포니아 와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긴밀히 협력할 드림팀이 꾸려졌다"고 관계자들을 소개했다.

■ 한국, 팬데믹 이후 1년간 미국산 와인 수입 90% 증가

히로 테지마(Hiro Tejima)
미국 캘리포니아와인협회 북아시아&호주지역 대표

 

이어 히로테지마(Hiro Tejima) 캘리포니아와인협회 북아시아&호주지역 공동대표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미국 와인은 한국의 와인 시장에서 팬데믹 이후 지난 1년간 전체 평균치보다 높은 큰 폭 성장을 기록했다며 향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히로 대표에 따르면 한국에서 미국산 수입 와인은 팬데믹 이전에 이미 금액과 물량 면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지난 1년간 금액과 물량 면에서 각각 90%, 45.5%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관세청 자료에 의하면 올 6월말 기준 국내 와인 수입은 금액과 물량 기준각각 78.8%, 58.3% 신장했다. 이는 2020년 6월말에 기록했던 금액 1.6%와 물량 8.1% 성장률에 비하면 큰 차이를 보여준다.

히로 대표는 미국 와인의 단가가 신세계 원산지 국가 중 가장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미국 와인의 단가는 2020~2021년에 30.71%로 증가하면서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다른 주요 와인 생산국가들보다 더 높다.

히로 대표는 "이를 통해 캘리포니아 와인이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 현상을 계속 이어갈 뿐만 아니라 한 발자짝 더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캘리포니아 와인협회의 홍보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하게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와인협회는 한국의 수입업체와 와인업계 관계자 및 미디어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향후 몇 달간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한국서 '캘리포니아 와인 온라인 브랜드북' 제작·'캡스톤 교육 프로그램' 등 런칭

최민아 대표미국 캘리포니아와인협회 한국
최민아
미국 캘리포니아와인협회 한국 대표

이와 관련, 올해 새로 선임된 최민아 캘리포니아와인협회 한국 대표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캘리포니아 와인 온라인 브랜드북을 제작해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캡스톤 교육 프로그램의 런칭을 앞두고 올해 소믈리에 커뮤니티는 물론 와인 교육자들과도 교류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리테일과 연계해 캘리포니아 와인 프로모션을 여러 차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내년 3월에는 캘리포니아 와인 얼라이브 케이슨 프로모션을 개최할 예정으로, 이때 캘리포니아 현지에서 와이너리들과 생산자들이 한국에 직접 방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와인협회가 전하는 골든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Golden State of Mind) 메시지]

와인의 특징은 다양한 요소로 결정된다. 포도가 어디에서 어떻게 자라서 언제 수확하는지, 그리고 누가 어떤 배경에서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만드는 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캘리포니아 와인제조자들은 그 작업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그것은 독창성에서 비롯된 자신감 그리고 기존의 것보다 나은 것을 만들려는 강한 열망이다.

캘리포니아에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정신이 있다. 새로운 출발점에서 기회를 믿고 있다. 바로 그렇게 캘리포니아로의 정착은 시작됐다. 그 후 이민자들과 몽상가들의 물결이 뒤를 이어 모여들었다. 그들은 현실에 도전하는 방식을 잘 알고 있다. 표현의 자유와 성소수자의 권리,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려는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환경보호를 위한 투쟁이 처음으로 시작된 곳도 캘리포니아다. 기후변화에 대한 가장 급진적인 대응도 여기에서 시작됐다. 지난 반세기동안 일어났던 가장 큰 문화적 그리고 기술적 발전의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캘리포니아 와인 제조자들은 혁신에 대한 본능과 실험정신을 지니고 있다. 전통을 통해 깨달음 얻지만 결코 그것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여기 110품종 이상 와인용 포도들은 유명한 산지뿐만 아니라 의외의 지역에서도 자라고 있다. 각 지역은 모두 토양과 기후, 지형의 조합으로 나름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전 지역의 포도는 태양의 풍요로움 속에서 태평양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오랜 성장기를 갖게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속가능한 포도재배와 와인 생산을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이 인증된 포도밭은 여타 지역보다 많고 와인의 80% 이상이 지속가능성이 인정된 와이너리에서 제조되고 있다.

포도밭과 와인제조자들의 복지, 그리고 지역사회의 요구에도 부응하고 있다. 일자리와 건강관리, 주거공급 및 직업훈련 등은 농업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캘리포니아의 모습이다. 캘리포니아의 와인은 대지 그 자체를 넘어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정신도 표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와인, 그 산지만큼 살아 숨쉬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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