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청소년 당류 섭취량 WHO 기준 초과...비만‧영양불균형 주의보
유아‧청소년 당류 섭취량 WHO 기준 초과...비만‧영양불균형 주의보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1.27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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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류 섭취원 60% 이상 가공식품...6세 이상 음료류 통해 충당
오후 2~5시 간식이 당류 섭취량 가장 많아 식품 선택 잘해야
가공식품‧음료류‧과일 통한 당류 섭취량 감소 뚜렷...과일‧채소 늘려야
식약처, 식품 섭취 통한 당류섭취량 분석… 당류 줄이기 실천요령 안내
우리나라 유아 및 청소년의 당류섭취량이 WHO 권고기준보다 높아 비만과 영양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한 부모 등 어른들의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무관)
우리나라 유아 및 청소년의 당류섭취량이 WHO 권고기준보다 높아 비만과 영양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한 부모 등 어른들의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무관)

유아 청소년 등의 하루 당류 섭취량이 WHO(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을 초과해, 식습관이 형성되는 3~5세 유아들이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이들의 식습관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 국민의 건강한 식문화 조성을 위해 당류 섭취 수준을 분석한 결과 가공식품 섭취를 통한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36.4g(하루 총열량의 7.4%)으로 WHO의 하루 권고기준(10%)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유아 등 일부 연령층의 경우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과 영양불균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3~5세 유아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하루 총열량의 10.1%, 12~18세 청소년은 10.3%로 WHO 권고기준을 초과했고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높았다. 하루 총열량(kcal)에 대한 비율(%) 은 유아의 경우 남성 9.9, 여성 10.5, 청소년은 남성 9.2, 여성 11.4이다.

이번 분석은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 연령층과 요인 등을 파악해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했으며, 최근 ’제7기(`16~`18)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성별, 연령별, 연도별 당류 섭취량 △당류 주요급원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이 하루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총 당류는 58.9g이고, 이 중 가공식품이 36.4g(총 당류의 61.8%)으로 가공식품을 통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의 주공급원은 음료류(32.7%)였고, 그 다음으로는 과자‧빵‧떡류(15.9%), 시럽 등 당류(10.5%)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2세 유가공품, 3~5세 과자‧빵·떡류, 6세 이상에서 음료류 섭취가 많았고, 음료류 중 6~49세는 탄산음료, 50세 이상은 커피를 통해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의 경우 12~29세는 3명 중 1명, 30~49세는 5명 중 1명이 탄산음료를 하루에 1회 이상 마셨고, 커피의 경우 19~29세는 블랙커피, 30~49세는 블랙커피와 믹스커피 섭취자가 비슷했으며, 50세 이상은 믹스커피 섭취자가 월등히 많았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는 아침 9.4%, 점심 18.4%, 저녁 21.6%, 간식 50.6%으로, 절반 이상이 간식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당류 섭취량은 오후 2~5시가 가장 많아 이 시간대 간식은 당류가 적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우리 국민의 총당류 섭취량(‘18)은 ’16년 대비 20% 감소했고, 가공식품 및 과일을 통한 당류 섭취량도 각각 19%, 29% 줄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음료류(특히 탄산음료, 과일채소류음료)가, 과일 중에서는 사과 등이 많이 감소했다.

식약처는 과일이나 우유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하루에 충분한 양(과일·채소로서 약 500g 등)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위해 과일·채소 섭취는 늘리고 당류 섭취가 낮은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식품업계도 저당음료 등을 개발하는 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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