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2020가정내식품소비행태] ① 코로나19로 온라인 식품 구매 비중 작년보다 4배 늘어
[분석-2020가정내식품소비행태] ① 코로나19로 온라인 식품 구매 비중 작년보다 4배 늘어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0.12.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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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가구 83% 모바일로 식품 구매...2017년 이후 지속 증가
온라인 구입시 49% 배송정확성·신속성 중요시...32%는 가격따져
코로나19 이후 동네슈퍼마켓서 식품 구입 비중 크게 늘어
식품 구입시 작년보다 영양·건강·구입편리성·조리간편성 더 고려

소비자의 식품소비 행태가 경제 사회 인구 요인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가 2월 이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잦은 태풍 등 이상기후로 식품 소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김홍상 농경연원장이 '2020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발표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홍상 농경연원장이 '2020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발표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은 지난 18일 '2020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발표대회를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날 발표 대회에서 김홍상 농촌경제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2020년은 코로나19가 우리 식생활을 위협해 식료품 구입과 식사 행동을 바꾸고 식량안보에 대한 불안감도 증폭시켰던 한 해였다. 향후 식품의 원활한 수급과 식품산업의 발전, 더 나아가 우리 국민의 건강 식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올해 소비자의 식품소비행태 변화를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표적이고 신뢰할만한 식품소비행태 통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식품소비행태 조사를 실시했고 올해 8년차가 된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 발표대회가 우리나라 소비자의 식품소비 행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계임 농촌경제연구원 박사
이계임 농촌경제연구원 박사(선임연구위원)

2013년부터 식품소비행태조사를 총괄하고 있는 농경연 이계임 박사에 따르면 '2020 식품소비행태 조사'는 식품 주구입자와 가구 구성원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얼굴을 마주하고 가구의 전반적인 식품구입과 외식소비를 조사했다. 가구원 조사는 성인조사표와 청소년조사표로 구분되며 개인별 식생활과 식품정책관련 인식, 소비자 영양평가 등이 진행됐다. 조사표본은 통계청 집계구를 기반으로 추출되고 표본 중 상당비중은 동일가구를 대상으로 반복해서 조사하는 준패널 형식으로 했다. 2020년 표본은 3335가구를 대상으로 이중 81.9%에 달하는 2730가구는 전년도와 동일한 가구이다. 식품 소비 환경의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식품을 구입하고, 어떤 식생활을 하고 있는지. 2020년 식품 소비 트렌드는 어떠했는지 주요 발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편집자 주>

■ 가정내 식품소비행태 분석= 김상효 박사(부연구위원)

우리나라 가구의 식품소비가 2020년 한 해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본다.

1.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집밖에 자주 나가지를 못했는데,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에는 어떤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는가?

▶ 올해 식품 주구입장소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는 온라인 주문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온라인 또는 인터넷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한다고 응답한 가구 비중이 2019년 0.8%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3.5%로 4배 이상 늘었다. 주로는 아니더라도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는 이보다 훨씬 많다. 한달에 한 번이상 인터넷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3년도에는 8%정도였는데 올해는 38%이다. 작년과 비교해도 7%p 넘게 증가한 수치인데, 온라인을 통한 식품구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들은 수퍼마켓이나 할인점 등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는 식품의 액수보다 더 많이 산다고 응답한 가구가 32%에 달했다. 실제로 통계청 데이터를 살펴보아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쿠팡 총 사용시간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식품구입도 이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 식품구입이 많아지고 있다는 식품소비행태조사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2. 어떤 온라인몰에서 어떤 식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모바일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83%가 모바일로 식품을 주문했는데, 이 비중은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동안 신선식품보다는 가공식품을 많이 구입했으나 올해부터는 신선식품도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다는 가구의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깨질까봐 못사던 계란이나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육류까지도 온라인으로 구입한다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은 주목할만한 변화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에서의 간편식 구입이 크게 늘어났다. 소비자의 60%는 G마켓이나 쿠팡과 같은 온라인 종합쇼핑몰에서 식품을 구입하고 있었으며, 대형할인점의 온라인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였으나 지속적인 감소추세였다.

주목할 점은 마켓컬리나 더반찬과 같은 온라인 식품전문몰에서 구입한다는 가구의 비중이 14%까지 증가했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바로 '배송의 정확성'과 '신속성'이었으며 응답률이 무려 49%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상품가격, 프로모션쿠폰과 같은 가격적 요인들로 32%를 차지했다. 

3.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식품 구입은 어떤 변화가 있었나?

▶ 코비드로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하고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을 선호하다보니 동네슈퍼마켓에서 식품을 구입한다는 비중이 30%에서 35%로 크게 늘었다. 반면 대형할인점이나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소슈퍼마켓 비중은 각각 5%, 4%씩 감소했다. 실제로 통상산업자원부 통계를 보면, 대형마트에서의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은 대체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4. 소비자들은 식품을 얼마나 자주 구입하고 한번에 얼마나 구입하는가?

▶ 올해는 오프라인을 통한 식품 구입 주기가 대체로 길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일 사거나 1주일에 두세번 구입한다는 가구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그보다 덜 구입한다는 가구의 비중은 대체로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입한다는 주기는 대체로 짧아졌다. 한달에 한 번 이하로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입한다는 가구의 비중은 작년 85%에서 올해 74%로 10%p 감소할 정도로 온라인을 통한 식품구입 주기는 갈수록 짦아지고 있다.

올해 1회 식품 평균 구입 금액이 6만5000원 수준을 보였는데 2018년도 5만6000원에 비하면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외출빈도를 줄이면서 1회 구입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구입주기를 살펴보면, 온라인을 통한 식품구입 즉석밥, 고기류, 우유, 계란, 가공식품 등은 작년보다 더 자주 구입한 반면 쌀 채소 과일류 등은 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5. 올해 소비자들은 식품 구입시 어떤 기준과 요소들을 중요하게 고려했나?

▶ 식품 구입시 2019년보다 더욱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영양 건강 구입의편리성 조리간편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증가했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편리성과 영양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식품을 구입하는 장소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로 가격, 거리나 교통, 배달요인이 2019년보다 증가했다. 온라인 식품구입 장소를 선택한 이유도 가격요인 비중이 가장 컸고, 작년보다 증가했다. 올해는 식품 구입에 있어서 가격도 매우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다.

G마켓이나 쿠팡과 같은 오픈마켓에서도 가격요인이 가장 중요했고, 작년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이마트 같은 대형할인점 온라인 매장에서도 가격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4%포인트 정도 증가했다. 2019년에는 2등이었던 가격이 1등 요인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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