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HACCP제도 운영
중국의 HACCP제도 운영
  • 정리=김현옥 기자
  • 승인 2017.11.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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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차오 국가인증허가감독관리위원회의 (CNCA)

 

CNCA는 중국국가질검총국 산하 기관으로서 중국 전역의 해썹 인증 업무를 통합관리 감독 조정하는 부처이다. 베이징에 본부가 있으며, 중국 전 성에 분원들이 포진돼 있다. 이런 분원을 통해 유기농제품 GMP 등 인증제도나 인증업무, 사후관리 감독 등을 수행한다. 또 세계 각국의 식품안전 주무부처와 협력해 식품수출입기업 등록과 수출입식품 안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의 수산 및 유제품관련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고 싶다면 CNCA에 등록해야 한다.

 

 

해썹 발전 현황

중국의 해썹 제도는 코덱스기준에 의거해 제정됐다. 위해분석, CCP, 모니터링 기록 등 여러 가지 원리에 중국 상황을 결합해서 중국에 맞는 제도로 만들었다. 해썹은 중국의 식품안전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인 툴로서, 전체 식품의 가공 생산과정 중에서 잠재적인 위해요인을 제거하고 컨트롤한다는 점과 최소한의 자원으로 가장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두가지 장점이 있다. 경비와 시간을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 쓰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 효율성이 높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해썹 발전과정을 보면, 1997년에 중국의 CNCA 전문가가 미국에서 해썹 이론 경험을 배워 도입됐다. 이후 2004년까지 해썹인증기관을 설립해 관련 법률과 규정들을 제정하고 기업들에 보급, 훈련시키는 응용단계다. 2004~2012년은 해썹이 중국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단계다. 2006년에 설립된 중국국가해썹응용연구센터는 해썹 연구를 담당했으며, 2009년 중화인민공화국식품안전법을 공표해 해썹 관련 표준, 규정 등이 국가표준 문건으로 자리잡은 시기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는 중국의 해썹이 업그레이드돼 글로벌 단계에 접어들었다.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위해요소 이외에도 비전통적인 식품안전문제에 해썹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미국의 식품현대화법을 참고로 관련 법률을 개선해 적극적인 관리감독에 나섰다.

중국의 해썹은 GFSI에서 승인을 받아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나라의 해썹 인증과 동등한 효력으로 갖는다. 이로써 현재 중국의 제품들이 높은 수준의 국제적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해썹 인증 현황

수출기업의 경우 7가지 식품에 대해 해썹을 의무적으로 인증받아야 한다. 수산물, 육류육제품, 냉동신선채소, 과일, 급속냉동식품, 통조림, 유제품과 관련된 기업은 반드시 해썹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 현재까지 4000여 기업이 해썹 인증을 받았는데, 중국 전체 식품기업 수에 비하면 인증업소가 매우 적은편이다. 중국 해썹 인증기업들의 분포도를 보면, 특히 수출이나 연해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많다. 산둥은 중국 식품기업의 1/3이 집중돼 있는데, 해썹 인증기업들이 여기에 밀집돼 있다.

해썹 활용 발전상

과거에는 해썹을 식품 생산 단계에서만 적용됐다면 지금은 농장에서 공장, 유통, 요식업까지 전 푸드체인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농업에서는 GAP(우수농산물관리인증) 등 해썹의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CHG 인증은 중국의 해썹인증제도로, 해썹의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GMP 위에 SSOP가 있고 이 두 가지가 만족돼야만 HACCP가 운영될 수 있다. 이 피라미드를 보면 전통적인 해썹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GMP나 SSOP 외에도 푸드 디펜스(Food Defence) 즉, 식품방어에 주목하고, 물리, 화학, 생물학적인 것 이외에도 알레르겐, 핵, 방사선, 테러 등 비전통적인 위험요소를 기존의 해썹 체계에 포함시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식품에 식용유 대신 윤활유를 쓰는 기업들도 있었는데, 이처럼 기존에 없던 문제들을 푸드디펜스라는 개념으로 식품안전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인위적이고 악의적이며 의도적으로 위해물질을 집어넣는 비전통적인 식품안전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분유 문제나 양고기 대신 말고기를 사용하는 등 상당히 많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식품수출기업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등록관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해썹을 받은 수출기업들이 여기에 등록하면 정부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정부는 관리 감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해썹을 보급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수입식품의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CNCA는 매년 전 세계 각국의 식품기업들을 관리감독하고 있다. 유한한 정부의 자원으로 어떻게 하면 중국의 식품을 수출하는 기업에 품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썹이 상당히 중요한 툴이다.

중국의 해썹제도는 2012년 GFSI와 동등한 효력을 가진 제도로 인가를 받았다. 향후 중국의 해썹 인증을 받은 기업의 제품들은 대형 소매점에 물건을 납품할 수 있다. 때문에 중국수출기업의 시장진입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소비자들 역시 점차 해썹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으로, 중국 총리가 해썹 인증을 받은 기업들이 어떻게 중국의 식품안전 수준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을 두고 있을 정도로 정부 고위급에서도 해썹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개 해썹 인증기업들이 정부의 ‘삼동’ 플랫폼에 등록하면 수출이 용이하게 된다. 해썹 인증을 받은 기업들은 이를 통해 100억 위안이 넘는 국내 판매망에서도 경제적 이득을 보았다.

향후 발전방향

중국의 해썹은 이미 어느 정도 발전을 했지만, 워낙 식품기업이 많기 때문에 해썹이 중요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더 많은 기업들이 인지하게 하는 것이 앞으로 정부가 할 일이다. 중소기업이 해썹을 활용하고 추진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CNCA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일이다. 새로운 기술이나 추적, 신기술들을 해썹에 융합시키는 것과 소비자들이 해썹의 효과를 인지하고 인정토록 하는 것도 해썹을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아울러 해썹에 대한 국제협력, 상호 인증에 대한 내용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세계 각국은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국제협력이 중요하다. 국제간의 교역, 무역 분야에 있어서 상호 인증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고 한-중-일 삼국간의 해썹의 활용과 연구에 대해서 함께 교류하길 원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내놓은 식품현대화법은 기존 식품안전법의 업그레이드 판이라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의 가장 선진적인 해썹 트레이닝 과정을 도입해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유저 매뉴얼도 상당히 중요한데, 알레르겐을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이미 많은 성과를 얻은 상태다. 연구결과물은 기업들에게 제공한다.

아울러 정부는 기업들이 해썹을 자체 역량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COFCO라는 중국의 최대 국영식품회사는 회사의 사정에 맞는 독창적인 해썹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 이런 시스템이나 경험들을 다른 일반 식품기업에 제공하고 공유할 수 있다.

해썹은 특허도 아니고 비밀을 유지해야하는 방법이 아니다. 폭넓게 공유하고 함께 사용해야 하는 툴이다. 식품안전 분야에서 비밀은 있을 수 없다. 계란공장에서 식품안전문제가 생기면 전체 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식품안전과 관련된 경험들을 공유해야만 전체 업계의 식품안전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그밖에 새로운 기술이 있다면 해썹 안에도 활용해야 한다. 예를들어, 상품추적이라든지 프로세스 콘트롤 등을 해썹 분야에 활용해야 한다. 이 것 역시 전 세계 전문가들이 교류해야하는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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