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밀양에 수출 전진기지 신공장 착공
삼양식품, 밀양에 수출 전진기지 신공장 착공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0.10.23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년 준공 목표 총 2000억 투입… 연간 6억개 라면 생산 규모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19일 경남 밀양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밀양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은 지난 19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전진기지로 조성될 밀양 신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고 23일 밝혔다.

경남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세워질 삼양식품 신공장은 당초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투자 규모를 700억원 확대해 총 2000억원이 투입된다. 2022년 초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6만 9801㎡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면·스프 자동화 생산라인, 수출 전용 생산라인 등이 구축되며, 완공 시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원주, 익산공장의 12억개에서 18억개로 늘어난다.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지만 우리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곳 밀양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식품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전 세계에 한국 식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이후에도 단계적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수출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활용해 밀양공장을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하는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불닭' 브랜드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2015년 300억원에서 2019년 2727억원으로 4년 만에 9배 증가했다.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 공장에서 제조하는 삼양식품은 이 같은 수출 호조로 2018년 2억불 수출을 달성했으며, 지금은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