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전기밥솥, 보온 후 밥맛·취반시간 등 성능 큰 차이
소형 전기밥솥, 보온 후 밥맛·취반시간 등 성능 큰 차이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0.10.2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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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전기밥솥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품질 및 안전성 관련 정보는 부족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형 전기밥솥 7개 업체의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취반시간(밥이 완성되는 시간), 밥맛 품질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결과, 취반 직후의 밥맛은 모든 제품이 우수했지만 취반시간, 보온(12시간) 후의 밥맛, 연간 전기요금 등에서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내솥의 유해물질 용출, 감전보호 등 안전성에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 보온 후 밥맛, 제품 간 차이 있어

취반 직후의 밥맛은 모든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12시간 보온 후의 밥맛은 7개 제품이 ‘양호’, 쿠쿠전자(CR-0365FR) 제품이 ‘보통’이었으며 대웅(DRC-0608) 제품은 바깥 부분의 밥이 현저히 굳어 보온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 밥의 식감, 취반방식에 따라 차이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열판 비압력밥솥은 내솥 아랫부분을 가열하는 취반방식으로 밥의 식감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고슬고슬한 경향이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고가인 IH 압력밥솥은 고압에서 고온으로 취반하는 특성으로 단단하고 찰진 경향이 있었다. 취반한 밥의 색은 IH 압력밥솥이 열판 비압력밥솥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란색을 띄었다.

□ 취반시간은 IH 압력밥솥이 짧고, 가격은 열판 비압력밥솥이 저렴해

제품 사용설명서에 따라 최대 용량(인분)으로 취반 시 IH 압력밥솥의 취반시간(25분, 30분)이 열판 비압력밥솥(40분~75분) 보다 상대적으로 짧았다. 가격은 열판 비압력밥솥(평균 4만 3천원)이 IH 압력밥솥(평균 22만 1천원) 보다 저렴했고, 열판 비압력밥솥 중에서는 전원차단기능과 보유기능이 많은 제품이 상대적으로 비쌌다.

□ 연간 에너지비용, 제품 간 최대 1.8배 차이 있어

제품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연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을 확인한 결과, 쿠첸(CJH-PA0421SK) 제품은 13,000원, 키친아트(KAEC-A350HLS) 제품은 24,000원으로 최대 1.8배 차이가 있었다.

□ 3개 제품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 표시를 위반해

전기밥솥은 관련 법률에 따라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을 의무적으로 제품에 부착해야 한다. 그러나 대우어플라이언스(DEC-CM3500), 대웅(DRC-0608), 키친아트(KAEC-A350HLS) 등 3개 제품은 2018. 4. 1.부로 변경된 등급(4등급 → 5등급)라벨로 변경·부착하지 않아 의무표시사항을 위반했다.

□ 안전성,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해

내솥의 유해물질 용출, 압력·전기·자기장 등의 안전성 시험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며 반복적으로 마찰시키는 내마모성 시험에서도 내솥 코팅에 이상이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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