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줄여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는 미미...필수영양소 공급 부족 초래
젖소 줄여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는 미미...필수영양소 공급 부족 초래
  • 김민 기자
  • 승인 2020.10.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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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낙농연구소, 3가지 시나리오 연구 결과 낙농과학저널에 발표

최근 미국 낙농연구소가 버지니아 공대와 공동으로 젖소를 줄일 경우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는 미미하나 필수 영양소 공급이 부족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를 낙농과학저널에 실었다.

이는 2050년까지 세계 식량공급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낙농산업이 일반농업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낙농산업의 영양공급과 환경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연구는 현재 미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8%를 차지하지만 1억6900만명에게 필요한 단백질과 2억5400만명분의 칼슘 7120만명이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낙농산업을 줄이는 대신 낙농산업용 토지에서 대체 작물을 생산한다는 가정 하에 다음 세 가지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첫째 우유생산 없이 젖소 유지(현재 상태를 유지하면서 유제품을 전부 수출), 둘째 유제품 소비를 줄여 젖소 개체수를 감축, 셋째 모든 젖소 사료용 토지를 대체작물 재배용지로 전환(이 경우 젖소 개체수는 초지만을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감소)

첫 번째 시나리오의 경우는 예상대로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는 없으나 영양소 공급은 크게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시나리오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은 6.8-12.0% 감소하는데 그치는 반면 두 번째 시나리오는 칼슘과 비타민A, D, B12 등 필수영양소 공급이 줄고, 세 번째 시나리오는 대체작물 생산에도 불구하고 식생활에 필요한 39가지 영양소가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미국 농업에서 젖소를 줄이면 온실가스 배출 감소는 총 배출량의 0.7% 수준에 그치는 반면 필수영양소가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이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주요 영양소 공급을 줄이지 않고 젖소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고 덧붙였다. <출처 : eurekalert.org, 10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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