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vc bhc, 한 때 母子 관계가 앙숙으로
BBQ vc bhc, 한 때 母子 관계가 앙숙으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0.10.0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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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전 중역 내부고발 관여 싸움 법정 비화 조짐
bhc 측, 언론 연결해 줬지만 "사주하지 않았다" 반박

국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와 한 때 자회사였던 bhc치킨 간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BBQ의 전직 임원이었던 주 아무개씨의 내부 고발에 bhc 오너와 중역들이 관여했다는 한 일간지의 보도로 대립 상황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일간지는 6일 'BBQ 죽이기에 bhc 회장부터 임직원까지 관여했다'는 내용을 심층 취재를 통해 폭로했다.

기사에서 언급된 제보자 주씨는 2007년 BBQ에 입사해 비서실, 미국법인 주재원, 전락기획팀장을 거쳐 미국법인 CFO와 대표이사로 근무했으며, 2018년 방송에서 보도된 'BBQ 회장의 자녀 유학금 횡령' 관련 기사에 제보자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따라서 내부고발자인 셈이다.

그러나 해당 일간지는 이같은 보도와 경찰 수사의 배후에 BBQ의 경쟁업체인 bhc가 깊숙이 개입한 사실이 취재결과 확인됐다는 것이다. “박현종 bhc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경쟁업체 죽이기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사건을 키운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 특히 문제가 된 윤홍근 회장의 횡령 사건에 대해 검찰이 최근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경찰 수사 결과도 사실상 뒤집혔다.”며 bhc가 무리하게 경쟁사에 비수를 꽂은 사건이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bhc 측은 윤홍근 회장 비리 폭로 관여 의혹을 부인했다.

bhc치킨은 "한국일보가 보도한 내용 관련 법적대응을 진행할 것"이라며 "허위사실을 제보한 주씨에 대해서는 이미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주씨는 지난해 10월께 입장을 180도 바꿔 BBQ 진술서에 본인이 공익 제보한 내용과 상반되게 진술했다"며 "공익 제보한 윤 회장의 유학 자금 횡령 관련 건이 bhc 지시라고 진술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bhc치킨은 "bhc치킨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주씨가 먼저 연락을 취해 컨설팅을 제안했다. 주씨는 윤 회장 비리를 폭로하고 싶다면서 공신력있는 언론사 연결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 관련 공익제보를 위해 주씨에게 언론사 등을 연결 시켜준 것은 인정했다. "업무 진행 중 주씨는 BBQ치킨 근무시절 일부 사실들을 공익제보하고 싶다며 매 미팅마다 하소연했다. 공익성과 신뢰성이 높은 방송사를 소개시켜 줬다"면서도 "허위사실을 만들어 제보하라고 이야기하거나 금전적인 지원을 한 적은 절대 없다. 모든 제보는 주씨가 직접 자료들을 준비해 취재에 응하며 진술했고 증빙자료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bhc치킨은 "주씨가 갑자기 공익제보 내용을 번복했다. 마치 bhc가 지시해 허위내용을 제보한 것처럼 입장을 바꿨다. 'bhc 회장에 현금 수백만원 받았다'는 주씨 주장은 전혀 근거없는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이라며 "기사 내용처럼 우리가 허위제보로 BBQ를 죽이기에 나설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확보한 주씨 녹취록을 보면 주씨가 직접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진술했지만, 거짓말이라고 진술을 번복한 이유가 충분히 증명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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