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트렌드] 일본, 고령화와 맞물려 '건강' '집밥'에 관심 높아
[포스트 코로나 트렌드] 일본, 고령화와 맞물려 '건강' '집밥'에 관심 높아
  • 정리=이지현 기자
  • 승인 2020.06.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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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식품 특정 영양성분 1회당 함량 강조 표시 유행
저당·저염 제품 대거 출시...표시 의무화로 유의해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특별메뉴 온라인 주문 늘어
면역력 증강 성분 표시 마케팅은 시장 진출에 유효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인 고령화 사회에서 14%를 차지하는 고령사회로의 진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욕구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해 상반기 식품시장에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면서 건강체를 유지하기 위한 영양이 가득한 건강 식품들이 주목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 오사카무역관이 아마존재팬과 니케이트렌드 등을 토대로 분석한 일본의 올 상반기 인기 제품과 2020년 식품 트렌드를 전망했다.

2020에도 건강지향 트렌드는 계속된다

식품업계의 건강 지향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는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책으로서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발효유와 야채의 판매가 증가했는가 하면 낫토 제품은 일시품절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건강식품인듯 건강식품 아닌 초콜릿 

BOURBON사가 5월에 리뉴얼한 초콜릿 제품은 건강지향 트렌드를 여실히 반영했다. 영양보조제(서플리먼트)를 연상시키는 ‘카카오서플리’라는 제품 라인에 ‘대두 단백질’을 배합한 제품을 추가했다. 패키징도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영양보조제처럼 바꿨다. 영양소 함유량 정보를 강조해서 초콜릿이 아닌 약을 먹는듯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외에도 시장에 출시된 다수의 제품들이 ‘카카오서플리’처럼 영양소원을 강조하거나 건강관리의 목적을 드러내는 제품명을 사용했다.

저염·저당·저칼로리

인스턴트 식품에는 저염분, 저당질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NISSIN사는 대표 상품인 CUP NOODLE에 저염분, 저당질 라인을 작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카라아게 튀김가루에도 저염을 강조하면서 일본인의 밥상 키워드는 명실상부 ‘저염, 저당’이 대세가 되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 등 비건계열 식품

미국에서 맥도날드 등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상품 판매 외식업체가 증가하면서 비건을 의식하는 트렌드가 일본 식품시장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오츠카식품은 식물성 대체육 햄버그 제품인 ZERO MEAT을 발매했고 NIPPONHAM도 식물성 대체육 햄을 선보였다. 두유, 아몬드 등 식물성 영양소를 함유한 제품군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대두를 사용해 만든 후리카케, 단백질 함유량을 높인 고등어 칩, 두유를 섞은 야채음료, 완두콩 음료 등의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집에서 즐기는 외식 메뉴

GEEK WORK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긴급사태 선언 전에 비해서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을 줄이게 된 반동으로 식품 소비에서도 조금은 특별한 메뉴를 즐기거나 가격이 비싸지만 고급스러운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재택 근무가 이어지는 만큼 간편히 먹을 수 있거나 인터넷 판매에 대응하고 있는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주류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시사점

식품시장의 건강지향 트렌드는 장기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에 의한 ‘건강 수명’이 사회적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필수 영양소의 섭취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은 높아지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면역력 증강을 위한 건강 식품을 찾는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식품수입업체 A사 담당자는 ‘상품 패키지에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GABA 함유라고 표시된 경우에 실제로 소비자가 상품에 눈길을 주는 경우가 더 많다. 패키징, 성분 표시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건강지향 트렌드를 이해한 마케팅은 일본 시장 진출 시에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2020년 4월부터 ‘식품표시법’에 의해서 포장용기에 담긴 소비자용 가공식품 및 첨가물에 대해서 영양 성분 표시가 의무화됐다. 저당, 저염 등의 영양 강조 표시를 하는 경우에는 일정한 기준을 만족해야만 하기 때문에 일본 수출을 겨냥하고 있는 경우에는 해당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 아마존 재팬,  닛케이트렌드, 각 제조사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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