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범 농업과학원장 "우리 농업에 4차산업 혁명기술 접목 세계수준 연구기관 탈바꿈"
이용범 농업과학원장 "우리 농업에 4차산업 혁명기술 접목 세계수준 연구기관 탈바꿈"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03.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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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식량생산 위해 선제적 기후변화 연구·수출농산물 농약안전 관리도
취임 2개월 맞아 기자간담회서 "연구원 친화적 조직문화 개선" 포부 밝혀

“국립농업과학원이 우리 농업에 4차산업혁명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시켜 세계적 수준의 미래를 여는 선도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의 농생명 기반 기술에 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시·적소에 접목시켜 새로운 기술적 진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원에 속한 6부 1센터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출연 연구기관 등과도 농업용 인공지능 플랫폼, 젊은이가 돌아오는 스마트 농촌 등 대형 국가적 융복합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용범 신임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13일 수원 농업유전자원센터 중부지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우선 조직의 운영을 연구원들이 더 편하고 더 많은 시간을 연구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연구원 친화적’으로 개선하고, 간부들이 해당 분야 연구 및 현장, 산업, 정책의 리더 또는 협업자로서 주도적으로 정책과 사업을 기획하고 네트워킹하도록 ‘보직자가 더 고민하는 조직문화’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역량을 갖추는데 많은 시간과 노하우가 필요한 고도화된 시설 및 기자재를 대상으로 개인역량이 조직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제제도(徒弟制度)’를 도입해 선임자의 전문화된 시설 및 기자재 활용능력을 후임에게 시스템적으로 전수시킴으로써 연속성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관리중심 연구행정을 연구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부서-지원부서 협의회’ 제도화, 불필요한 일 줄이기를 위한 ‘관행타파 발굴팀’, 원 차원의 종합적인 ‘시설 전문지원팀’(건축, 전기, 설비분야 등) 운영 등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큰 방향에서 새 정부의 농정목표인 ‘걱정 없이 농사짓고 안심하고 소비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국민들에게 드리는 7가지 약속’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7가지 약속은 △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농업의 첨단·고부가가치 산업화로 신산업 창출을 지속 추진하고 △양잠·양봉산물, 곤충의 식·의약시장 확대를 위한 용도의 다양화 및 대량 소비시장 창출 △ 발효종균 및 기능성 소재화 개발 기술의 현장 실용화 △농산물 가공기술 개발로 부가가치 제고 △ 스마트팜의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 활용 및 서비스 체계 개선 △농작업 자동화 등 ICT 융복합 기술 개발 확대 등이다.

이 원장은 식량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선제적 기후변화 연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과원은 이미 작년 10월 기후변화 융·복합 영역 어젠다를 신설하고 12월 ‘기후변화 대응 연구사업단’을 발족함으로써 농업 부문 기후변화 대응 연구개발 컨트롤타워를 출범시킨 바 있다.

농업분야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감축기술을 개발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농경지 생태계 생물계절·다양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상기상 대응 현장맞춤형 정보서비스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안전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농작물 생산 전 단계에 걸쳐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수요자 중심의 농자재 안전성 평가 및 안전기준을 설정하는 한편, 외래·돌발 병해충과 잡초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농경지 토양과 작물 및 수확후처리 과정 중 오염될 수 있는 화학·생물학적 위해요인을 경감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농산물 수출 촉진을 위한 수출농산물의 농약 안전관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농식품부, 농산물품질관리원, 농림축산검역본부, aT 등과 협력해 파프리카, 딸기 등 10대 주요 수출작목 중심으로 중점 관리하고, 작물별․대상국별 수출동향 및 IT 현황 등 실시간 모니터링과 사전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등록농약의 Import Tolerance(수입식품 중 잔류허용기준) 설정을 확대하고, 대만 식품약물관리서, 일본 후생노동성 등과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이 원장은 "이러한 역할들을 우리 원이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발된 정책이나 기술이 현장에 효과적으로 접목돼야 하고, 국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따라서 농과원은 개발기술의 시범사업 확대를 통한 현장 보급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작목기관, 지자체 농촌진흥기관 및 관련 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서 국민들이 개발된 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 원장은 밝혔다.

이용범 국립농업과학원장은 1961년생 (56세)으로, 금오공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후 서울대 농공학과 석사, 서울대 바이오시스템공학과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1990년 농업기계화연구소 연구직으로 임용된 이후 농업공학연구소 기초기술공학과장, 국립농업과학원 생산자동화기계과장, 연구정책국 실용화기술과장, 연구정책과장, 재해예방공학과장, 농업공학부장, 연구정책국장, 4차산업혁명대응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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