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돼지고기 삼겹살·목살 등 가정내 소비 증가
코로나19로 돼지고기 삼겹살·목살 등 가정내 소비 증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0.04.2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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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학교급식 사용량 많은 후지는 재고량 급증
대형마트·슈퍼마켓·온라인 판매 늘고 음식점 매출 부진
쇠고기는 공급량 40% 정도 줄면서 재고량도 감소
축산물평가원, 온오프라인 104곳 유통동향 분석 결과
코로나19 발생으로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돼지고기 후지 재고량이 급증한 반면 집콕 인구의 가정내 소비로 삼겹살·목살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육류 소비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가정에서 식사하는 생활 패턴 변화로 돼지고기의 삼겹살·목살 등의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장승진)이 대형마트 슈퍼마켓 정육점 백화점 등 온오프라인 104 곳에 대한 축산물 유통정보 및 유통동향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쇠고기는 공급이 줄면서 재고량이 감소했는데 반해, 돼지고기는 일반식당과 학교급식에서 많이 소비되는 후지의 재고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돼지고기의 경우 외식은 줄고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판매는 증가한 반면 일반음식점의 매출은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 3월 쇠고기 생산량은 설 명절이 포함된 1월보다 39.6% 감소한 1만4,771톤이었고, 유통량은 재고량 증가분 211톤을 포함한 1만3,704톤으로 전월 대비 45.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쇠고기 생산·유통 현황 

쇠고기 유통경로는 급식 비율이 감소하는 대신 대형마트와 정육점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유통량이 1월 대비 절반정도 줄어들면서 판매량은 모든 업태에서 감소했다. 또한 소 도축두수 감소로 쇠고기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등심을 제외한 모든 부위에서 재고량이 감소했다.

가정에서 국거리나 장조림 등의 용도로 많이 소비되는 앞다리, 설도, 사태의 재고량이 각각 113톤, 194톤, 70톤 감소했고, 식당에서 주로 구이용으로 판매하는 등심의 재고량은 소폭 증가했다.

쇠고기 부위별 판매 현황
쇠고기 재고량 변화

돼지고기 생산량은 9만3,177톤으로 1월보다 1.2% 감소했고, 전체 유통량은 재고량이 6,782톤 증가하면서 1월 대비 11.9% 증가한 9만3,011톤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생산·유통 현황

돼지고기 유통경로의 경우 전년 하반기 대비 일반음식점의 유통비율은 5.2%p 감소한데 반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비율은 각각 5.5%p, 2.7%p 늘었다.

돼지고기 부위별 재고량은 가정 내 소비 수요가 증가한 삼겹살과 목살의 경우 각각 476톤, 65톤 감소했고, 식당과 학교급식에 주로 사용되는 갈비와 후지는 각각 1,109톤, 5,977톤 증가했다.

돼지고기 부위별 판매 현황

장승진 축평원장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코로나 19 발생 이후 긴급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축산물의 유통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정부의 선제적 대응에 협조하고 있다.”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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