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협회, 내추럴케이싱 사업 지지부진... 매각 추진
육가공협회, 내추럴케이싱 사업 지지부진... 매각 추진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03.0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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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순이익 170만원 수준 그쳐... 향후 사업도 불투명
'품질고급화' 목표 불구 공장부지 지가 상승도 수익 개선 발목
28일 정총...이문용회장 유임 및 5억7천여만원 규모 새해 예산안 확정

한국육가공협회는 자회사인 (주)내추럴케이싱 사업이 지지부진해 더이상 지탱하기 힘들다는 판단아래 매각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가공협회(회장 이문용)에 따르면 최근 3년(‘15~17) 평균 내추럴케이싱 소독량은 7만1000행크에 순이익 170만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향후 추가 소독 확대가 불투명함에 따라 협회 대여금 반환이 지체되고 있어 사업 종료 또는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육가공협회 관계자는 내추럴케이싱 소독량이 11만행크 수준이 되어야만 1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해 대여금 상환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2020년부터 협회 임의적립금 고갈(잔액 예상 4600만원)에 따라 사업운영상 문제 발생이 예상돼 사업비 절감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이에 따라 협회는 천연케이싱 소독 영업 희망자 또는 소독중지에 대해 공장 임대계약을 통한 수익전환 방안을 고민 중이다. 아울러 내추럴케이싱 지가 상승에 따라 ‘19년도에 공장 부지를 담보로 추가 대출을 통해 협회 사업비를 충당하고, 이후에도 대여금 상환이 지체될 경우 사업 매각을 추진하며 내추럴케이싱 소독수입을 판단해 완전 매각(사업 종료) 또는 장소를 이전(축소)해 소독업무를 진행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 김실중 부회장

육가공협회 김실중 부회장은 “내추럴케이싱 설립목적에 따라 정부로부터 협회가 소독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것은 사업의 공공성과 협회 책임아래 철저한 소독업무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내추럴케이싱 공장부지의 지가 상승 추세에서 우선 ‘19년 6월까지 1년 6개월간 운영하고 수익개선이 어려울 경우 매각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가공협회는 2011년 고품질 천연장 소시지 생산 확대을 통한 국내 육가공산업의 품질고급화 및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기 위해 100% 출자해 연간 처리능력 650톤의 내추럴케이싱 공장을 건립했으나 미진한 운영과 공장부지의 지가 상승으로 문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

협회는 올해 내추럴케이싱 소독작업 목표량을 11만행크에 4억2000여만원의 매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중국 가공천연케이싱 미사용 회원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규격발굴을 통한 사용촉진과 △순대업체와의 생산테스트 지원을 통한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 △축협조합 139개 매장에 대한 식육즉석판매가공업 매장 확대를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협회는 지난 28일 정기총회를 열고 임기 만료된 이문용 회장을 유임시키는 한편 식육즉석판매가공업 매장 확대를 통한 소비 증대와 내추럴케이싱 운영 활성화, 육가공수출 TF팀 구성, 정부 위탁 및 지원사업 등을 골자로하는 2018년도 사업계획안 및 5억7000여만원의 수지예산안을 심의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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