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수산물 평균 1g당 0.47개 미세플라스틱 검출
시중 유통 수산물 평균 1g당 0.47개 미세플라스틱 검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0.03.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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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폴리스티렌 등 20∼200㎛ ‘파편형’
바지락 등 소금물에 30분 해감으로 90% 이상 제거 가능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지난 3년간 오염수준 연구 결과 밝혀

시중에 유통도는 바지락 등 다소비 수산물은 평균 1g당 0.45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갯벌에 서식하는 바지락의 경우 소금물에 30분 이상 해감만 잘해도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전 지구적 환경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식품에서 미세플라스틱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3년간('17~’19년) 국내 유통 수산물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오염수준을 연구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에 따르면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유통 중인 다소비 수산물 등 14종 66품목으로, 조사결과 평균 1g당 0.47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미세플라스틱의 재질은 주로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및 폴리스티렌(PS), 크기는 20∼200㎛의 ‘파편형’이었다.

수산물 중 미세플라스틱 검출수준

조사대상 수산물 등의 미세플라스틱 검출수준은 새로운 독성정보 및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등의 발표를 토대로 평가한 결과 인체 위해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수산물에서 주로 검출된 재질과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을 제조해 28일 동안 랫드에 먹인 결과, 유전독성 및 그 외 독성학적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의 소화기관에서 주로 관찰되는데, 소화기관(내장)을 함께 먹는 바지락의 해감조건에서 미세플라스틱 함유량 변화를 시험한 결과 소금물에 30분 동안 해감만 해도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지락 해감조건에서 미세플라스틱 함유량 변화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바지락을 소금물에 30분 동안 방치(어두운곳)했더니 미세플라스틱이 468개에서 19~31개로 90% 이상 감소됐다. 내장을 제거할 수 있는 수산물은 내장 제거 후 섭취하고, 내장 제거가 어려운 바지락 등은 충분히 해감과정을 거친 후 조리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수산물뿐만 아니라 환경으로부터 오염될 수 있는 다양한 식품에서 미세플라스틱 모니터링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며, "환경부 및 과기부 등과 함께 미세플라스틱 안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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