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4년까지 유제품 수입 크게 증가 전망
중국 2024년까지 유제품 수입 크게 증가 전망
  • 김민 기자
  • 승인 2020.02.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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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및 1인당 소비 증가로 수요 지속 상승 불구 공급 물량 태부족
중국 소비자들 안전사고 잦은 자국산 분유 불신 커 품질 좋고 저렴한 수입산 선호
당국, 수입산 유아용 분유 판매 등록제 시행 등 자국산업 보호 강화

중국의 유제품 수입량이 오는 2024년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은 지난 1월 24일 이같은 내용의 '2020 -2024년 중국 유제품 수입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소득증가와 1인당 유제품 소비 증가로 중국내에서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2024년까지 유제품 수입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중국의 유제품 수요량은 3,179만톤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2.7%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국내 유제품 생산은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생산 증가가 수요 증가에 못 미친 것은 사료비 인건비 토지비 등의 상승으로 생산비가 세계 평균보다 높고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중국인들의 자국 유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유제품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중국세관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유제품 수입량은 국내 수요량의 8.6%274만톤으로 전년대비 7.8%, 금액으로는 1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 품목은 음용유 분유 치즈 등인데 분유가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특히 유아용 분유의 경우 중국인들의 국내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크고 수입산이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해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 수입증가가 국내 유제품 생산에 영향을 미치자 중국 정부는 유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 식품의약국은 2018년 1월부터 유아용 분유 판매 등록제를 시행해 등록되지 않은 제품은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등록 유효기간도 4년으로 제한해 유효기간이 지나면 갱신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 정책으로 향후 중국시장에서 수입 유아용 분유 제품의 판매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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