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 아직까진 직접 담그는 집 많다... 시판김치 구매도 증가
김장김치 아직까진 직접 담그는 집 많다... 시판김치 구매도 증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11.14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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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입맛, 원료 품질 따져 직접 담근다 63%
절임배추, 절임정도 위생성 배추품질 등 불만
농경연, 전국 600여가구 대상 온라인 조사결과

아직까지 김장김치는 가족의 입맛과 원료 품질 등을 따져서 직접 담가 먹는 가구가 더 많지만, 시판 김치 구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김장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경우 절임 배추를 선호하나 절임 정도나 맛, 위생성, 품질 등에 불만이 커 산지 차원의 관리가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0월 17~18일 전국의 가구 소비자 601명을 대상으로 금년 김장철(10~12월)의 김장김치 조달 형태, 구매 형태, 구매처 등을 온라인 조사한 결과 김장을 직접 하는 가구의 비중이 63%였고, 시판김치를 구매한다는 응답은 19%, 김장김치를 지인에게 무료로 받거나 구매하는 비중은 각각 10%, 8%였다.

가구 소비자의 김장김치 조달형태별 비중

김장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비중이 작년 65%에서 63%로 소폭 감소한 반면, 시판김치 구매 비중은 2018년 16%에서 2019년 19%로 증가했다.

김장김치를 직접 담그는 이유로는 ‘가족이 선호하는 입맛을 맞출 수가 있어서’(52%)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시판김치보다 원료 품질을 믿을 수 있어서’(34%), ‘절임배추나 김장양념(김칫소) 판매 등으로 김장하기 편리해져서’(7%) 순으로, 맛과 원료 품질을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장용 재료는 신선배추(45%)보다 절임배추(55%)를 선호하며, 고춧가루(68%)와 통마늘(66%)형태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임배추를 구매하는 이유는 ‘절임과정이 번거로워서’(68%),‘담그는 시간이 절약돼서)(23%’가 대부분이며, 신선배추 구매 이유로는 ‘절임배추의 위생, 포장 등의 상태를 믿을 수 없어서’(29%), ‘부모, 친지 또는 지인 등으로부터 손쉽게 얻을 수 있어서’(28%),‘ 사용해 담그면 입맛에 맞지 않아서’(20%) 등이다.

절임배추 구매처는 ‘생산농가와 직거래’가 2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부모, 친지, 지인을 통한 구매(19%)’, ‘대형유통업체(마트, 백화점 등)(17%)’, ‘인터넷 쇼핑몰 및 TV홈쇼핑(14%)’ 등의 순이다.

신선배추는 도매시장 또는 재래시장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32%로 가장 높아 차이를 보이고 있고, 다음으로 농가와 직거래 비중이 19%, 대형유통업체(마트, 백화점 등) 16% 순이다.

그러나 절임배추 구매 경험자 중 절임 정도(18%)나 맛(15%), 비위생성 및 포장상태(16%), 배추품질 저하(12%) 등으로 구매량을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38%에 달했다. 

절임배추 재구매 의향 및 불만 사항

시판김치 구매 비중은 2014년 8%에서 2019년 19%로 증가세이며, 국내 매출액(4/4분기)도 2014년 335억 원에서 2018년 614억 원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수입산은 위생 요인으로 선호도가 낮은 실정이다.

소비자 연도별 시판김치 구매 비중, 시판김치 국내 매출액 추이

시판김치를 구매하려는 이유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구매가 가능해서’(48%), ‘김치 담그기가 번거롭거나 바빠서’(26%)가 주된 요인이었다.

시판김치의 주 구매처는 ‘인터넷 또는 TV 홈쇼핑’(37%)과 ‘대형유통업체(마트, 백화점 등)’(32%) 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산(중국산) 시판김치에 대한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전체 9%로 나타났지만, 위생상태가 의심돼 수입산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중은 91%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수입산 시판김치 구매 경험, 재구매 의향, 구매처

수입산 시판김치를 구매하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49%)’가 가장 높고, 다음이 ‘호기심에 구매(23%)’였으며, 주 구매처는 ‘인터넷 등 온라인 매장(40%)’,‘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26%)’이다. 대부분은 향후 수입산 시판김치에 대한 구매 의향이 높지 않았으나, 수입산 시판김치 구매 경험이 있는 중 43%는 재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김장 소비 의향 조사 결과, ‘작년과 비슷하게 담글 것이다’라는 응답이 55%로 가장 높은 가운데, ‘작년보다 적게 담글 것이다’는 30%인 반면 ‘작년보다 많이 담글 것이다’는 15%에 그쳐 금년 김장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김장 소비 의향 및 작년보다 감소한 이유

소비량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가족 수가 줄거나 김치 소비량이 줄어서(외식 증가 등)’(48%)가 작년에 이어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 비용이 많이 들것 같아서’와 ‘김치냉장고에 저장되어 있는 김치가 남아서’가 각각 18%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많이 담그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15%에 불과하나, ‘김치냉장고가 생겨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29%), ‘절임배추 등으로 김장 담그기가 편리해져서’(28%), ‘친지나 이웃에게 나눠주기 위해서’(21%) 등의 이유로 김장 소비를 늘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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