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비건 식품 돋보인 'EU 게이트웨이-유기농 식품·음료 전시 상담회'
[현장중계] 비건 식품 돋보인 'EU 게이트웨이-유기농 식품·음료 전시 상담회'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11.29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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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생태환경 존중 농법으로 지속가능성 높은 '유로-리프' 원료 사용
슈가프리·글루텐프리·Non-GMO·무첨가 외치며 천연 고유의 맛 강조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17개국 44개사 다양한 제품들고 한국시장 노크
주한EU대표부 주최 올해 3회째 열려...한국 식음료업계 바이어들과 상담 활발

세계에서도 특히 유럽은 생물다양성과 환경을 중시하는 자연주의 철학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연의 생태 환경을 존중하는 농법으로 생산된 유럽의 유기농 농산물 및 가공식품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다. 유럽은 유기농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매우 높아 관련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뿐 아니라, 1인당 유기농식품 소비량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유럽연합(EU)의 17개 회원국 44개 식음료업체가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개발한 유기농 제품을 들고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주한EU대표부 주최로 지난 27~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올해 3회째 열린 ‘EU 게이트웨이-유기농식품 및 음료 전시상담회’는 엄격한 유기농 인증제를 통과해 EU 고유의 유기농 마크인 유로리프(Euro-leaf)를 획득한 이들 제품으로 인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미식 국가로의 '건강한 맛 여행'을 경험케 했다.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우유대체 음료를 비롯해 슈가프리, 글루텐프리, Non-GMO, 무첨가물 등을 외치는 고품질의 스낵, 시리얼, 육류, 소스드레싱 및 조미료, 와인, 주류, 베이커리, 오일, 특화된 베이비푸드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다양한 유기농 식음료 제품들이 대거 선보인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봤다.

[이탈리아] ‘자연주의’ 표방하는 알리노르(Alinor)...유업체서 쌀·귀리 등 곡류와 콩·견과류 원료 우유대체 식물성음료 선봬

쌀, 귀리, 스펠트밀 등 곡류와 콩 및 아몬드 등 견과류를 원료로해 콜레스테롤이 없고, 저지방의 우유 대체 식물성음료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북부의 농업과 수준 높은 음식으로 유명한 크레모나(Cremona) 지역에서 생산하는 유기농산물이 주원료다.

이들 제품은 채식주의자나 비건족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으며, 보존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고유의 천연성분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최소가공기술로 제조된다는 것이 강점이다. 제품들

이탈리아 유가공업체 알리노르가 선보인 쌀 귀리 스펠트밀 등 곡류와 콩 및 아몬드 등 견과류를 원료로 콜레스테롤이 없고, 저지방의 우유대체 식물성음료 제품들.

‘비타리즈(Vitariz)’ 시리즈는 유기농 쌀만을 사용하는 쌀음료 브랜드이고, 소이드링크(SOY DRINK)는 유기농으로 재배된 Non-GMO 엘로우빈 품종의 100% 유기농대두로 그 어떤 인공향미료나 색소,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은 두유 브랜드다.

또 프리마베나(PRIMAVENA)는 유럽의 고지대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통귀리의 영양소가 그대로 살아 있어 아침식사 대용으로 적합한 저지방 귀리음료 브랜드이며, 최근에 새롭게 선보인 비타시(VITASI)는 아몬드 코코넛 스펠트밀 등을 100%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클린라벨을 제공하는 브랜드이다.

가업을 승계받아 알리노르를 운영하고 있는 파올라 대표

알리노르는 40년 전 이탈리아 최초로 UHT 우유를 생산한 회사다. 그러나 최근 유럽의 라이프스타일이 동물성보다는 식물성이 더 건강하다는 인식으로 변화되면서 우유를 점차 줄이는데 발맞춰 1996년 유기농 쌀음료와 두유제품 시리즈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가족회사로서 2대째를 맞고 있는 파올라 대표는 “유럽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우유 알러지가 많은 편이고 특히 어린이들은 우유 속의 당분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식물성 우유대체 음료로 바꾸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사람들도 원래는 아침에 우유를 마셨는데 요즘 추세가 달라져 식물성 음료를 즐기고, 차 커피 등을 마실 때도 우유를 넣지 않는다. 친구 중 10중 6명이 속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유를 마시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해외 소비자들 역시 대체우유 선호 추세로 인해 이탈리아 내수 시장과 마찬가지로 연간 20%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올라 대표는 “이탈리아의 경우 소매점에 쌀 오트밀 코코넛 음료 등 우유대체음료 제품만 진열 판매하는 코너가 있고, 오가닉만 취급하는 전문매장이 많다”며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은 오가닉 전문숍 체인들이 보편화됐다. 프랑스의 경우 우리 제품을 공급받는 오가닉 전용 취급 점포만 230개에 달한다.”고 유럽의 유기농 시장 현황을 설명했다.

[그리스]게오디(Geodi)... 과일 85%에 설탕대신 포도주스 15% 사용한 100% 과일잼 스프레드 자랑

그리스 아테네에 본거지를 둔 게오디는 무설탕 무첨가물의 100% 과일로 만든 잼, 소스, 초콜릿 스프레드와 야채 스프레드를 들고 나왔다. 과일 85%에 15%는 설탕 대신 포도주스 사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100% 과일을 원료로한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자랑한다.

85% 과일과 설탕 대신 15% 포도주스를 원료로해 결과적으로 100% 과일을 사용한 게오디의 유기농 잼과 스프레드 제품들
85% 과일과 설탕 대신 15% 포도주스를 원료로해 결과적으로 100% 과일을 사용한 게오디의 유기농 잼과 스프레드 제품들

이 회사 대표의 딸이자 마케팅담당인 Eleni Paraskevopoulou는 “우리의 목표는 그리스 농촌에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만든 천연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전통적인 홈메이드 기술과 현대적 기술 장비가 결합해 과일과 채소의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엄격한 위생조건을 충족시켜 첨가제나 보존료 없이도 높은 영양가치를 가진 맛있는 제품으로 완성한다”고 차별성을 설명했다.

그 덕분에 10회 이상 Great Taste Awards를 수상했으며 SIAL Pari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엘레니는 “과일은 지중해 식단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가장 좋은 시기에 수확된 신선한 과일이 품고 있는 화창한 그리스의 태양으로 만들어진 풍성한 맛과 향을 제품에 그대로 담는 것이 우리 회사의 비밀이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이노보(INNO'VO)... 첨가제 전혀 없는 100% 착즙 NFC 주스 개봉후에도 보존기간 긴 친환경 특수 포장재에 담아

100% 착즙 NFC(Not From Concentrate 비농축과즙) 주스 'Les Fees Bio'는
개봉해도 냉장고에서 6주간 보관 가능한 특수 포장재를 사용한다.

무설탕 무보존료 등 첨가제 전혀 사용하지 않은 100% 착즙 NFC(Not From Concentrate 비농축과즙) 주스 'Les Fees Bio'와 모히토, 피나콜라다, 펀치와 같은 무알코올 칵테일 브랜드 ‘Planet Coclktail'을 내놓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장품회사 록시땅이 있는 남프랑스의 프로방스 지역은 기후조건이 좋아 농업이 발달했는데 거기서 특유 농법으로 재배한 과일을 원료로 사용한다.

3리터 제품의 경우 개봉해도 냉장고에서 6주간 보관 가능한 특수 포장재를 사용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무리 유기농이라 하더라도 알미늄이나 플라스틱 재질 등이 함유된 포장재를 사용하면 내용물에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포장재 내부도 친환경 재질로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바이오밴디츠(BioBandits)...계란을 넣지 않은 채식주의자(비건)용 마요네즈와 무가당 케첩 홍보

계란을 넣지 않은 채식주의자(비건)용 Egg Free 마요네즈와 무가당 케첩을 소개한
네덜란드 바이오밴디츠사의 공동대표 HANS(오른쪽)와 그의 동료.

계란을 넣지 않은 채식주의자(비건)용 에그프리(Egg Free) 마요네즈와 무가당 케첩을 소개했다.

‘에그프리 마요’의 경우 내추럴, 칠리, 레몬 맛 등 3종류가 있으며, 모두 무설탕(Sugar Free) 제품이다. 역시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토마토의 당분으로 맛을 낸 무가당 토마토케첩도 오리지널과 칠리, 망고로 맛을 다양화했다.

이외에도 망고칠리, 스모키, 칠리갈릭 맛의 3종 오가닉 BBQ 소스와 드레싱, 허니머스터드 등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단 맛은 모두 토마토로 냈다.

이회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한스(HANS)는 “유럽을 비롯해 사우디 중동 캐나다 시장에 진출했으며, 아시아는 홍콩에 이제 막 수출하기 시작했으니 시장 반응이 워낙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도 덜 짜고 단맛이 덜한 음식을 선호하는 등 건강을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

네덜란드 시장에서 슈거프리 제품의 인기가 매우 높으며, 소스 드레싱 분야에서 바이오밴디츠 시장 점유율은 30%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폴란드]비오베리(bioveri)...어린이 간식용 핸드메이드 '바이오 참깨' 바 타입으로 개발 가격경쟁력으로 승부

폴란드 최대 농산물 수입업체 비오베리사가 선보인
어린이를 위한 100% 유기농 참깨바

폴란드 비오베리사는 어린이를 위한 유기농 참깨바와 힐바, 아마씨, 해바라기씨 등 다양한 베이커리용 재료를 공급하는 회사다.

파키스탄 페루 태국 터키 콜롬비아 파라과이 부르키나파소 등 전 세계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각종 농산물의 원재료와 반제품을 수입하는 폴란드 최대 수입업체로서, 2004년 설립 당시부터 Croc-Crac 브랜드의 '바이오 참깨' 바 타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역시 100% 유기농 참깨이며, 핸드메이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3개 들이 360원정도로 비싸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한다.

비오베리 로버트 슬로트코비치 영업부장은 “참깨는 인도산 유기농 원료를 수입해 사용하며, 참깨를 으깨서 만든 제품은 어린이들 간식으로 좋다”며 "생태주의(Ecology)와 유기농주의(Bio)는 우리 회사가 공유하고 전파하고자하는 철학이며, 그 결과물인 제품들은 우리의 자긍심"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에꼬알리멘트(EcoAliment)...현미 메밀 옥수수 원료 유아용 쿠키 제품 사과주스로 단 맛 구현 

글루텐, 알레르겐, 슈거프리를 기본으로 한 유아용 시리얼 제조업체로, 12가지 시리얼과 8가지 쿠키를 선보였다.

스페인에 오가닉 컨셉을 처음으로 소개한 에꼬알리멘토는
유기농 현미와 메밀, 옥수수를 주원료로 하고
사과주스로 코팅해 천연의 단맛을 낸 유아용 제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 대표는 40년 전 스페인에 오가닉 컨셉을 처음 소개한 인물이다. 그는 “당시만 해도 오가닉에 대한 개념이 없었으나, 청소년기 때부터 음식의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에 직접 오가닉 푸드 제조 기술과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통옥수수를 구워 식힌 다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15%와 소금을 가미해서 섞은 100% 유기농 스낵제품은 유기농 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demeter'를 받았다. 그만큼 아기들이 먹어도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 옥수수맛과 로즈마리 잎을 갈아서 만든 것. 칠리가 함유돼 매콤 달콤한 맛 등 3종류가 있다, 소금을 첨가하지 않은 아주 어린 아기용 스낵과 베이비 이유식 제품도 있다.

스페인 전통의 쿠키 제품은 쌀 메밀 옥수수를 원료로 한다. 특히 쌀과자는 현미를 베이스로 로스팅한 다음 사과주스로 코팅해 천연의 단 맛을 구현했다. 사과 맛 제품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포도 허니 등 4가지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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