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기 미세플라스틱, 다회용기보다 최대 4.5배 많아
일회용기 미세플라스틱, 다회용기보다 최대 4.5배 많아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2.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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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노출량을 줄이는 방식 소비 형태 변화 필요

배달 음식 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플라스틱 일회용품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시중에 유통 중인 일회용기와 다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과 인체 노출 가능 정도 등을 조사한 결과,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다회용기보다 2.9~4.5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미세플라스틱, 다회용기보다 일회용기에서 더 많이 검출돼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기 16종과 다회용기 4종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 등을 시험한 결과, 일회용기의 경우 종류에 따라 용기 1개당 1.0개~29.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고 다회용기는 0.7개~2.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용도가 유사한 용기끼리 비교했을 때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이 다회용기보다 적게는 2.9배에서 많게는 4.5배까지 더 많았다.

☐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재질은 PET-PP-PE 순으로 많아

조사대상 제품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컵과 포장용기의 주된 원재료인 PET(47.5%)와 PP(27.9%)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종이컵에 코팅되는 PE(10.2%)가 검출됐다.

시험대상 전 제품 모두 주 원재료 외에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도 검출되었는데, 이는 제조, 포장, 유통 시 외부 오염으로 인한 혼입으로 추정된다.

☐ 성인 1인이 일회용 커피컵에서 노출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은 연간 약 2,600개 이상

커피를 모두 일회용 컵에 마신다고 가정하고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인 377잔을 대입할 경우, 개인별로 노출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연간 약 2,639개 수준이었다.

소비자들이 1주에 약 1.9회 정도 배달음식을 주문한다는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연간 미세플라스틱 노출량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이는 소비해야

현재까지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선제적 안전관리와 탄소중립 및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플라스틱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의 소비 형태 변화가 필요하다.

일회용기 대비 다회용기에서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적은 것을 감안할 때 배달, 포장 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에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관리방안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에 유통되는 다양한 식품 관련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의 정보를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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