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1주 전 차례상 평균 298,398원, 3주 전 대비 1.4% 상승
설 1주 전 차례상 평균 298,398원, 3주 전 대비 1.4% 상승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1.2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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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3주 전 보다 채소/임산물 가격 하락했으나 수산물, 과일 가격 상승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맞아 서울 25개구의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에서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해 설 1주 전인 1월 16일~17일 동안 2차로 조사를 했다.

■ 설 1주 전 채소/임산물, 가공식품 가격 하락했으나 수산물, 과일, 축산물 가격 상승
  - 참조기 가격 급등으로 수산물 가격 상승세

설 차례상에 필요한 제수용품의 품목별 가격을 설 3주 전 가격과 비교한 결과, 수산물이 22,576원에서 25,539원으로 13.1%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고, 그 뒤로 과일은 42,322원에서 44,220원으로 4.5% 상승, 축산물도 116,299원에서 118,497원으로 1.9% 상승했다.

반면 채소/임산물은 58,927원에서 57,096원으로 3.1% 하락했고, 가공식품은 34,125원에서 33,160원으로 2.8% 하락, 기타 식품은 20,089원에서 19,885원으로 1.0% 하락했다.

설 3주 전 대비 1주 전 설 제수용품 중 가장 많이 상승한 제품은 참조기로 평균 7,429원에서 평균 10,779원으로 45.1%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조기는 지난 추석에도 어획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이번 설 역시 같은 이유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는 평균 10,926원에서 평균 11,803원으로 8.0% 상승했고, 돼지고기(다짐육,뒷다리)는 평균 7,818원에서 평균 8,388원으로 7.3% 상승했다.

■ 4인 기준 설 차례상 평균 298,398원으로, 3주 전 대비 1.4% 상승
  - 유통업체 중 전통시장 제수용품 구입 비용 평균 238,473원으로 가장 저렴

설 1주 전 제수용품 평균 구입 비용은 298,398원으로 설 3주 전 조사 평균 294,338원보다 1.4%(4,060원) 상승했고 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체별로 제수용품 구입 비용을 비교해 보면 전통시장이 평균 238,47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일반 슈퍼마켓은 251,471원, SSM은 288,088원으로 평균 구입 비용 보다 낮았으며 대형마트는 295,638원으로 평균 구입 비용과 비슷했고 백화점 480,678원이었다.

대형마트 대비 전통시장의 제수용품 구입 비용은 평균 57,164원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공식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최소 7.7%(과일류)에서 최대 28.9%(축산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돼지고기(다짐육, 뒷다리)는 평균 4천원대로 대형마트의 평균 1만원대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형마트에서는 밀가루, 식용유 등 가공식품 가격이 타 유통업체에 비해 저렴했고,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떡국떡이나 시금치 등의 제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설 1주 전 제수용품 구입 비용, 전년 대비 3.7% 상승
   - 소고기 도매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소고기 전년 대비 4.0% 가격 상승

올해 설 1주 전 제수용품 가격은 전년 설 1주 전 제수용품 평균 가격인 287,866원에서 298,398원으로 3.7%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5개 제품 중 18개 제품의 가격이 상승, 7개 품목은 하락했다.

그 중 참조기가 45.8%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그 뒤로 식용유 35.7%, 약과 28.0%, 밀가루 17.7%, 돼지고기(다짐육, 뒷다리) 12.0% 순으로 높았다.

소고기는 제수용품 중 소비자 부담이 큰 제품으로 양지의 경우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반면 최근에 소고기 도매가가 역대급으로 하락했다고 하나 소매 단계에서는 아직까지 반영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설 명절에는 전년 대비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곶감은 올해 풍작을 이뤄 가격이 하락했다.

■ 고물가 시대에 비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설 물가 유지
   - 유통업체별 가격 차이 커, 소비자 정보 활용 적극적으로 할 때

소비자물가가 5%대로 상승하는 고물가 시대에 설 제수용품의 구입 비용은 전년 대비 3.7% 상승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본 조사 결과와 같이 각 유통업체마다 품목별 가격 차별화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가격이 급등한 참조기는 전통시장에서 평균 5천 원대에, 대형마트와 SSM에서는 평균 7천 원대, 백화점에서는 3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는 지자체와 유통업체에서 마련한 할인 행사 정보와 가격 등의 소비자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소비자의 접점에 있는 소매 유통업체에서는 할인 행사의 마케팅도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나 소고기와 같이 가격이 인하된 제품에 대해 빠르게 적용,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낮춰주길 바란다"라며, "정부는 설 대목을 맞이하여 소비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성수품 수급 안정 노력을 끝까지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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