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아열대 과수·원예 작목 맞춤형 핵산 추출키트 개발
고소득 아열대 과수·원예 작목 맞춤형 핵산 추출키트 개발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2.12.2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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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농가 현장에서 정확하고 효율적인 바이러스 진단 가능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과 ㈜인바이러스테크는 기술사업화지원사업을 통해 아열대 과수·원예 작목 맞춤형 핵산 추출키트 및 현장적용 추출장비를 개발함으로써, 재배 농가 현장에서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단이 가능해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국가 중의 하나로, 30년 이내에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남부 전 지역은 아열대 기후로 편입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제주도 및 전남 지역의 경우에는 재배작물이 파파야·바나나·망고·아보카도·용과·구아바 등 아열대 작목까지 다양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온난화에 의한 재배작목의 다양화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아열대 작목 재배면적의 증가로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신종 식물병이 유입되어 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아열대 과수·원예 작목에는 폴리페놀, 다당류, 핵산분해효소 등 핵산추출저해 물질과 PCR 저해 물질이 함유돼 있다. 이러한 성분들은 핵산의 손상을 유발시키는 특성이 있어 아열대 과수·원예 작목의 고품질 유전 물질을 추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식물 유래 RNA 추출 방법으로는, 회당 최대 16시간이 소요되며, 숙련되지 않은 경우 핵산추출에 실패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된다. 또한 페놀 및 클로로포름 등 유독성 유기용매를 다량 사용해야하는 문제점이 있다.

㈜인바이러스테크 연구팀은 핵산추출용 조성물의 최적 배합비 확립으로 기존의 추출 방식과 대비하여 약 50% 정도 절감된 비용으로 비숙련자도 신속하게 추출이 가능한 아열대 과수·원예 작목 맞춤형 핵산추출키트를 개발했다. 이는 Global top-tier 경쟁사와 비교 시험에서 보다 더 우수한 품질의 RNA 추출 결과를 보였다.

더불어 연구팀은 실험실 중심의 분자진단법을 탈피하여 야외 현장 적용이 가능한 이동식 핵산추출장비를 추가 개발하고 있으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인바이러스테크 박기범 대표는 “아열대 과수·원예 작물과 고부가가치를 갖는 특용작물에 대하여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맞춤형 핵산추출키트와 현장적용 추출장비를 영농현장에 보급하여 재배 농가의 보호와 국내 무병묘 생산·관리 분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농기평 노수현 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신종 식물병 및 바이러스병으로 인해 우리나라 농업 생태계에 대한 위협이 커져가고 있다”며, “아열대 과수·원예 작목 현장진단 기초 기술 확보와 이를 통한 식물검역체계 혁신으로 농가 보호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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