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도 기능성표시 시대... 국산 매실추출물·마늘분말 사용 10종 개발
김치도 기능성표시 시대... 국산 매실추출물·마늘분말 사용 10종 개발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2.11.17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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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남해산 매실·마늘 사용... '피로·혈중콜레스테롤 개선' 강조
식품진흥원-세계김치연구소, 한성식품 등 5개사와 공동 연구

국산 기능성 원료인 매실추출물(피로개선)과 마늘분말(혈중콜레스테롤 개선)을 첨가한 기능성표시 김치 10종이 개발됐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은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와 동호식품, 대광에프엔지, 뜨레찬, 태백김치, 한성식품 등 5개 김치업체로 구성된 ‘남해안 권역 산학연 협의체‘를 통해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는 김치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식품진흥원은 지역단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애로를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기 위한 산학연 기반의 기술지원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식품진흥원에 따르면 일반적인 김치의 경우 마늘과 매실을 사용하더라도 그 기능성을 표시할 수 없는 반면, 기능성표시 김치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로 등록된 마늘분말 및 매실추출물 등을 이용해 만들어 제품에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

기능성원료를 사용하더라도 제품의 유통기한 동안 기능성분 함량이 일정기준 이상으로 유지돼야 하는 등 최종 상품화 과정이 매우 까다로워 기업 스스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상당한 어려운 실정이다.

협의체는 기능성표시 김치 개발 및 제품화를 위해 원료와 배합조건을 달리해 30건의 시제품을 제작했으며, 시제품의 기능성분들이 유통기한까지 기준치 이상 유지될 수 있는 생산조건을 만들기 위해 약 180건에 달하는 기능성분의 함량 분석을 진행했다. 또한 기능성원료로 인한 특유의 신맛, 쓴맛, 신냄새 등을 보완하기 위해 레시피 개선에 힘썼다.

이렇게 개발된 기능성표시 김치는 한국식품산업협회 표시·광고심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을 완료 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기능성표시 김치에 사용된 기능성원료 모두 전남 광양 등과 경남 남해 일대에서 생산되는 국산 마늘과 매실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향후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마늘분말의 경우 농식품부와 식품진흥원의 요청에 따라 식약처가 ‘혈압조절’ 기능을 추가하는 고시개정을 앞두고 있어 기능성식품시장에서 마늘분말의 가치는 더 높아질 예정이다.

식품진흥원 김영재 이사장은 “이번 기능성표시 김치의 개발은 전통식품인 김치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진흥원은 지속적으로 기능성표시 식품 개발을 지원하고 사용가능한 기능성원료 또한 확대하여 기능성식품 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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