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미·도담쌀 등 특수미 지난해 생산량 고작 735톤... 수요개발 우선돼야
고아미·도담쌀 등 특수미 지난해 생산량 고작 735톤... 수요개발 우선돼야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2.10.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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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비만 예방 기능성 불구 소비 부진으로 재배 면적 감소
일본 당뇨환자용 '킨메마이' kg당 12만원에도 완판과 대조
김승남 의원, 농진청 국정감사 지적

농촌진흥청이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분질미와 당뇨·비만 예방 효과가 있는 기능성쌀 품종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정작 기존에 개발한 가공용쌀의 생산량이 저조해 소비 확대를 위한 수요 개발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농촌진흥청의 쌀 품종별 생산량·재배면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적진주나 설갱, 고아미2호, 도담쌀, 눈큰흑찰1호, 흑진미 등 특수미 6종의 생산량은 2018년 1704톤, 2019년 1275톤, 2020년 927톤, 2021년 735톤으로 매년 줄었다.

농진청은 당뇨 환자에 효과적인 도담쌀과 고아미 등 우수한 품종을 꾸준히 개발해왔지만, 특수미 재배면적은 2018년 569ha에서 2019년 245ha, 2020년 178ha, 2021년 144ha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특히나 지난해 농진청이 개발한 가공용 쌀 5종의 생산량이 2만 6274톤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남 의원은 “농진청도 품종 개발뿐만 아니라 이들 품종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실용화할 수 있는 수요 개발과 함께 재배면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지난 2021년 기준 약 468만 명에 달한다. 당뇨와 혈당조절 개선에 효과적인 고아미와 도담쌀 등을 당뇨환자나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 인구를 대상으로 판매하면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일본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특수미 ‘킨메마이’를 개발한 뒤 이를 1kg당 12만 원에 판매해 완판시키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농진청도 농어촌공사와 협업을 통해 고아미나 도담쌀 같은 특수미 재배면적을 확대하는 한편 이들 특수미를 필요로 하는 수요층을 발굴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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