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프리 밀 '오프리' 보급 부진... 전체 밀 생산면적의 0.5% 불과
글루텐프리 밀 '오프리' 보급 부진... 전체 밀 생산면적의 0.5% 불과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2.10.1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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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 규모 세계 글루텐프리 시장 성장세 대응 정부 대책 마련 시급
국회 최춘식 의원, 농진청 국정감사서 지적

글루텐 프리 밀 '오프리'의 올해 생산면적이 국내 전체 밀생산 면적의 0.5%에 불과하는 등 현장 보급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리'는 농촌진흥청이 2019년에 개발한 새로운 밀 품종으로, 유전자 변형(GMO)이 아닌 인공교배를 통해 세계 최초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밀 속의 글루텐 성분을 제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오프리' 개발은 세계 밀 주식 국가들에 원천기술 및 종자수출이 가능하고, 국내 밀 품종의 수요 다양화를 통한 재배면적 확보, 밀 산업의 지속적 발전, 국제적 밀품종 개발기술의 선점 외에도 수출용 종자 개발 가능성 등 국내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됐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

그러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최춘식 의원이 농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프리 종자 공급량은 '20년 3톤, '21년 500kg에 그쳤다. 또한 오프리 생산면적은 '20년 3ha, '21년 50ha, 22년 40ha이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밀 생산면적의 0.48%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세계 글루텐 프리 식품 시장 규모는 '19년 기준 216억 달러(약 24조원) 규모에 달하며, 해마다 눈에 띄게 성장하는 트렌드에 부응해 정부가 개발한 오프리밀은 '20년부터 전남 영광에 생산단지를 조성, 재배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지지부진해 종자 공급과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춘식 의원은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국산 밀 종자 개발 보급과 생산확대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우리가 개발한 글루텐 프리 밀 오프리가 국내시장뿐 아니라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생산과 홍보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오프리’ 밀은 단백질 분석과 혈청반응 실험 결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고, 빵이나 쿠키로 만들었을 때 가공 적성 또한 일반 밀과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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