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함유된 항산화제 ‘글루타치온’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 탁월
우유에 함유된 항산화제 ‘글루타치온’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 탁월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2.10.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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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대학 메디컬센터, ‘우유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 연구결과 발표
매일 3잔 우유, 노화로부터 뇌 보호하는 항산화 물질 수치 높여

아이들이 즐겨먹는 음료이자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우유’가 노인성 질환인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식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이 발표한 미국 캔자스 대학(이하KU) 메디컬 센터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매일 세 잔의 우유를 마시는 노인들이 노화와 그에 따른 질병으로부터 뇌를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항산화 물질은 글루타치온, GSH라고 불리는 물질로 우리의 뇌가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꿀 때, 보통 방출되는 활성산소와 다른 산화제에 의해 ‘부식’되는 것을 막는 힘을 가지고 있다. KU메디컬 센터의 연구원들에 따르면 이러한 ‘부식’ 현상은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등 많은 신경변성 질환과 연관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뇌의 GSH수치가 낮아져 뇌를 보호하는 요소가 점차 사라지는 것이다.

KU메디컬 센터는 관련 연구를 위해 하루에 보통 1.5인분 이하의 유제품을 소비하는 60세~89세 사이의 성인 73명을 분석했다. 그리고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우유 섭취량이 변하지 않도록 했고, 다른 한 그룹은 3개월 동안 우유 섭취량을 세 잔으로 늘렸다. 그 결과, 하루 우유 세 잔을 마신 그룹은 그들의 뇌에서 GSH 수치가 평균 5퍼센트 증가했고, 우유를 평소처럼 마신 그룹은 전혀 변화하지 않았다.

KU메디컬 센터의 건강 전문대학원 영양학과 교수 데브라 설리반 박사는 “우유를 마시는 것만으로 GSH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약이 아닌 음식으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실제로 미국 식생활 가이드라인은 하루에 우유 세잔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시험을 진행한 연구원들 역시 이번 연구 결과에 놀라움을 나타냈으며 특히 연구에 참여한 최인영 박사는 “다른 식품보다도 과일과 채소가 뇌의 항산화 물질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했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유제품 역시 항산화 물질과 깊은 관련이 있었고, 유제품 중에서도 특히 우유의 효과가 두드러져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이러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기 이전에도 칼슘 함량이 높은 우유와 유제품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 아이들 뿐 아니라 고령층에게도 권장되는 식품이다.

한편, KU메디컬센터 연구원들은 우유 섭취가 뇌의 GSH 수치를 증가시키는 이유에 대해서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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