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식품부장관, “치킨값 너무 비싸…실태조사하겠다”
정황근 농식품부장관, “치킨값 너무 비싸…실태조사하겠다”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2.10.1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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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의원, "3대 치킨 프렌차이즈, 연간 세액공제 1곳당 100억원대" 주장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제품가격 인상과 관련, 정부가 그 적절성 판단을 위해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4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의 치킨값 문제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3월 BBQ 윤홍근 회장이 "치킨 값은 3만원 정도 돼야 한다"고 발언해 여론이 시끄러웠던 점을 상기시키며 동의 여부를 묻는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의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과 그 이유가 적절한 것인지 면밀하게 들여다 보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현재 2만원 수준으로는 남는 게 없다"는 윤 회장에 발언에 대해서도 업계 평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의 상승 추이를 제시하면서 “가맹점이면 몰라도, 본사가 할 말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3대 프랜차이즈 업체 영업 추이를 보면 bhc가 1547억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bhc는 영업이익률이 32%에 달해 코스피 상장사 평균 수익률 7%의 7배의 수준으로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안 의원은 ‘원재료 값 인상 때문에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치킨업계 주장에 대해서도  `21년 1월 3293원이었던 닭고기값이 6월 2671원까지 떨어졌을 때, `22년 1월 5147달러였던 올리브유값이 7월 4620달러까지 떨어졌을 때, `19년 1월 5183달러였던 올리브유값이 10월 3187달러까지 떨어졌을 때를 제시하면서 정작 원재료값이 하락했을 때에도 치킨값은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정부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지원해주진 못할망정 발목을 잡고 있다’라는 주장에 대해 코미디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정 장관 역시 "정부가 업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무슨 의미로 얘기했는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안 의원은 할당관세 제도·외식업체 육성자금 지원과 함께 연간 100억원 이상에 달하는 업체별 의제매입세액 공제 현황을 공개했다. 식용유 밀가루 모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고 의제매입세 공제 등 엄청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공제받은 세금을 대신 매꿔 넣는 것은 결국 국민 몫”이라면서 “현재 정부가 치킨값 안정을 위해 투입하고 있는 혈세와 정책의 효과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 것인지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안의원실에서 치킨값 관련 여론조사한 경과 "비싸다"와 "매우 비싸다"는 반응이 84%에 달했고, 대다수 소비자들은" 한 번 올라가면 절대 내리지 않는 게 치킨값이다. 본사는 이익을 독점하지만 점주들은 최저임금 수준도 못 된다"는 불만들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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