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논 재배에 적합한 콩 품종 현장품평회 열어
농진청, 논 재배에 적합한 콩 품종 현장품평회 열어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2.10.0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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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투리 높이 달려 침수 피해 적은 ‘장풍’, 이모작용 ‘선유2호’ 등 소개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지난 7일 전북 김제시 부량면에서 논 재배에 적합한 콩 품종들을 소개하는 현장품평회를 열었다.

행사는 논 재배에 적합한 신품종 보급을 촉진해 국산 논콩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재배단지 농업인과 종자생산 기관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품평회는 2021년에 개발한 새 품종 ‘장풍’과 ‘선올’, 최근 10년 내 개발한 ‘선유2호’(2019), ‘중모3015’(2020), ‘대찬’(2014), ‘선풍’(2013), ‘청자5호’(2017) 등 논 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선보여 품종별 생육 상황과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논 재배에 적합한 품종은 우선 첫 꼬투리 달리는 높이가 높아 기계를 이용한 수확이 수월하며 쓰러짐과 꼬투리 터짐에 강해야 한다. 또한 침수를 잘 견뎌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면서 수량성도 높아야 한다.

새 품종 ‘장풍’은 첫 꼬투리 달리는 위치가 25cm로 기존 품종보다 7~10cm 가량 높아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기계수확에도 유리하다. 키가 90cm로 크지만 쓰러짐에 강하며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아 알 떨어짐(탈립)에 의한 종실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곁가지(분지)가 적어 다소 빽빽하게 심겨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선올’, ‘선유2호’, ‘중모3015호’는 생육기간이 100~110일로 짧아 이모작에 적합한 품종이다. ‘선올’은 마늘 이모작, ‘선유2호’와 ‘중모3015호’는 밀 이모작에 알맞다. ‘대찬’, ‘선풍’, ‘청자5호’는 생육기간이 120~130일로 재배 안정성이 높고 수량이 많아 보급이 늘고 있다.

이들 품종은 함께 심은 1990년대 개발 품종들(‘새올콩’, ‘대원콩’, ‘태광콩’)과 비교할 때 병해와 쓰러짐에 강하고 꼬투리 터짐이 덜해 확실히 재배 안정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찬’·‘선풍’은 국립종자원, ‘청자5호’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정기 분양을 통해 종자를 보급하고 있다. ‘선유2호’는 2023년, ‘장풍’·‘선올’은 2024년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종자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마음영농조합법인 장수용 대표는 “이모작에 알맞거나 침수 피해가 적은 다양한 품종 개발로 논에서 안전하게 콩을 재배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농진청 밭작물개발과 김춘송 과장은 “새로 개발된 품종들은 논 재배와 이모작 적응성이 높아 콩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재배 성능과 수확량이 더욱 높아진 품종들을 개발해 국산 콩 자급률 향상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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