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과 뇌, 근육과 뼈를 지킨다! 장수식품, ‘우유’
심장과 뇌, 근육과 뼈를 지킨다! 장수식품, ‘우유’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2.09.2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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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찾아왔지만 여전히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며, 낮에는 덥고 밤에는 쌀쌀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환절기에는 신체 밸런스가 깨지기 쉽고, 큰 일교차는 우리 몸이 미처 방어벽을 구축하기도 전에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럴 때 일수록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인 면역력 강화가 필요하다.

한편 지난 7일, KBS 1TV에서 방영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는 ‘심장과 뇌, 근육과 뼈를 지킨다! 장수식품 우유’를 주제로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특히 건강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하는데 이때 꼭 섭취해야 할 식품으로 ‘우유’를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는 전문가 패널로 성균관대 의대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 수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임경숙 교수가 출연하여, 우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시청자의 궁금증까지 상세히 풀어줬다.

히포크라테스는 이미 기원전 400년경, ‘우유는 가장 완벽한 식품이다’라고 정의했다. 완전식품이란 건강상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모두 지닌 단독식품이란 뜻인데, 한마디로 우유 하나에 모든 영양소가 들어있음을 의미한다. 우유에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 무려 114가지의 영양소가 함유돼 있고, 특히 우유 속 펩타이드는 체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고 세균 활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요즘 같이 면역력이 중요한 환절기에 적극 추천하는 식품이 바로 우유다.

이에, 수원대학교 임경숙 교수는 “우유 속 락토페린은 항바이러스 기능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데, 우유와 면역세포를 보호하는 사포닌이 풍부한 인삼과 만나면 면역력을 더욱 높여준다”며 “우유에는 거의 모든 종류의 비타민이 함유돼 있지만 비타민C의 함량은 낮은 편이라 비타민C가 비교적 풍부한 감자를 함께 먹는 것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우유를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첫째는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치매는 예방이 중요한 질병으로 적절한 신체활동 유지, 규칙적인 식사시간과 골고루 먹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평소에 꾸준한 우유 섭취를 권장하는데, 우유 속에 들어있는 글루타티온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뇌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성균관대 의대 강재헌 교수는 “일본의 한 대학병원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60세 이상 성인 천여 명을 대상으로 17년 동안 식단을 추적 관찰한 결과, 전통 일본식 식단에 우유를 더했더니 치매 위험이 34%나 낮아졌다”고 전했다.

둘째는 우유 섭취가 심장병,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우유를 마시게 되면 혈액속의 나쁜 LDL콜레스테롤에는 영향이 없고 좋은 HDL콜레스테롤이 높아져 혈관을 보호하기 때문에 심장병과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영국 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유제품 속의 칼슘이 뇌졸중 위험을 13~31%까지 줄이는 것으로 밝혀졌고, 국제학술저널에서는 칼슘의 섭취가 부족하면 세포기능이 약해지고 세포가 괴사하면서 심장마비를 일으키는데 하루 우유 2잔 정도를 마시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여 심장계통질병도 13% 정도 예방 가능하다고 보고된 바 있다.

셋째는 우유가 혈당,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수원대학교 임경숙 교수는 “우유의 당 성분인 유당은 혈당지수가 낮고 다른 당보다 몸에 느리게 흡수되어 혈당을 서서히 상승시키고 인슐린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우유에 들어있는 락툴로스 성분도 혈당이 빠르게 높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우유에 함유된 펩타이드는 혈압 조절에 효과적이며, 체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어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되도록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우유를 구입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꿀팁이 소개됐다. 바로 K-MILK인증마크와 원재료명, 원유등급에 대한 정보다. K-MILK는 국산우유 사용 인증마크로 신선하고 안전한 국산 우유만을 사용한 제품이거나 또는 국산 우유만을 사용한 식품을 제조하거나 판매·유통하는 업체에 대하여 국산우유 사용을 보증하는 마크다. 또 우유 패키지 옆면이나 뒷면을 보면 원재료명 및 함량과 원유등급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는데, 여기에 ‘국산원유 100%’, ‘체세포수 기준 1급’, ‘세균수 기준 1A급’ 문구를 확인하고 구매할 것을 추천한다. 요즘 온라인 마켓에서 ‘수입산 멸균우유’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수입산 멸균우유의 경우 원유등급을 확인할 방법도 없고 안전성도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성균관대 의대 강재헌 교수는 “수입산 멸균우유는 착유 후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될 만큼 유통과정이 길며, 유통기한은 보통 1년으로 설정돼 있어 안전성을 보장하기가 어렵다. 반면 국내산 멸균우유는 유통기한이 3개월인데, 안전성과 품질을 고려하여 수입산 멸균우유에 비해 유통기한을 짧게 설정한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멸균우유를 드셔야 한다면, 국내산 멸균우유를 드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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