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호주 식료품 시장에 'K-푸드' 인기 드높아
[마켓트렌드] 호주 식료품 시장에 'K-푸드' 인기 드높아
  • 정리=이지현 기자
  • 승인 2022.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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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영향 라면·떡볶이·냉동만두 등 조리 간단한 간편식 성장가능
트렌드 반영 세련된 포장지가 구매력 자극...차별화된 패키지 중요
김치 야채 두부로 만든 만두는 비건 푸드 일종으로 마케팅 필요

IBIS World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식료품 도매시장 규모는 2022~23년 회계연도 기준 227억 호주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년간 록다운,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으로 인해 외식 소비가 줄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2021년부터 정부의 규제 완화를 시작으로 요식업∙관광업 활성화를 위한 호주 정부의 지원금 제공 등의 노력으로 다시 외식 인구가 증가하면서 식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식료품 도매시장은 파스타, 시리얼, 커피 등 패키지 형태의 가공식품(pre-packaged food)이 25.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육류, 수산물 제품이 21.8%, 과일, 채소가 20.5%이다.

일반 식료품 도매시장 내 대표적인 아시안 식료품 수입업체로는 Ettason, Oriental Merchant사가 있으며, Rockman, Lay Brothers, HOA Australia 등이 비교적 큰 규모의 바이어로 알려져 있다. 한국식료품은 현지 한인 교포기업에서 수입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나 최근 K-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시안계 바이어의 한국식품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기존에 취급 비중이 낮았던 업체들도 지속적으로 한류, K-푸드에 노출되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한국식품을 취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안식품 바이어 HOA Australia사 인터뷰

KOTRA 멜버른 무역관은 한국식품에 관심을 갖고 ‘2022 서울식품산업대전’ 행사를 통해 한국기업과 상담을 진행한 HOA Australia사의 구매 담당자 Mr. Yoon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HOA Australia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HOA Australia사는 호주 멜버른에 소재하고 있으며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식품 원자재와 완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현재 쌀, 과일 등의 식자재를 수입해 아시안 레스토랑에 공급하고 있고 완제품은 아시안 소매상 등 식료품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약 40년간의 영업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각 주의 지방 지역까지도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HOA Australia사는 시드니에 소재한 Amyson사와 자매회사이며 HOA Australia사에서 제품을 수입하고 양사 간 제품을 분배해 유통 중이다. 호주 내 아시안 식품 유통 업체 중 상위급 정도의 구매력이 있으며, 멜버른에 약 100팔렛트 상당의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냉동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Q2. 한국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A2. 현재 한국식품을 수입하지는 않으나 호주에서도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상당 수의 고객처에서 기존 아시안식품 라인업과 함께 한국식품도 같이 납품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지 경쟁사 등에서도 본격적으로 한국식품을 들여오고 있고 자사도 현지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식품 수입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멜버른 무역관의 소개로 한국에 다양한 식료품 업체와 온라인 미팅을 할 수 있었고 자사의 강점을 살리면서 기존 라인업을 보완할 수 있는 업체들과의 논의를 진행했다. 앞으로 한국의 냉동식품과 포장 떡볶이 등 조리가 간편한 제품이 성장 가능성이 있어 보여 추가 검토 중이다.

또한, 한국식품의 경우 내용물 외에도 트렌드를 반영한 세련된 포장지가 현지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취급 중인 아시안식품은 품질,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나 한국 기업의 제품은 트렌디한 포장재가 제품을 더 돋보이게 해 소비자의 구매력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안식품의 경우 대부분의 제조사가 유사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패키징의 차별화가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Q3. 향후 식료품 수입 계획은 무엇입니까?

A3. 현재 멜버른 무역관의 소개로 다수의 국내기업과 상담을 진행했으며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해상 운임비 상승, 운임 지연 등의 악조건 속에서 기존 라인업 유지가 매우 중요한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장기적으로 신제품 개발 및 런칭 업무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특히 멜버른에 소재한 약 500개의 아시안식품 소매업체 중 80%에 해당하는 400개 가량의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공급 중인 아시안 식품에 한국식품 납품을 희망하는 업체가 증가하는 추세로 시장 및 제품 조사를 통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새로운 한국식품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

Q4. 한국 기업들이 사전 준비해야 할 사항은 무엇입니까?

A4. 호주 시장의 경우 다문화 국가로 해외 시장 수출 여부 및 관련 레퍼런스 자료가 중요하다. 해외 진출 이력이 있는 경우 해당 제품을 어필할 수 있는 유통 네트워크 및 구매층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장점을 살린 마케팅 포인트도 중요하다. 또한, 식품에 영문 라벨을 필수로 부착해야 하며 제품의 원재료, 영양소, 수입업자 등에 관련된 상세 정보를 필히 명시해야 한다. 호주 초기 수출 진행 시 영문 제품 포장이 없을 경우 영문 라벨 스티커 작업을 통해 단기 수출을 진행할 수 있으나 영어권 국가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장기적으로 영문이 포함된 포장재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수입 통계로 보는 호주에서 유망한 한국식품  

현지 아시안 식품점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간편식으로는 라면, 떡볶이, 만두 등이 있다. 현지 대형 슈퍼마켓의 아시안 코너에서는 다수의 라면 브랜드가 자리잡고 있으며 한식 레스토랑에서는 떡볶이와 만두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Woolworths, Coles 등은 지난 수년간 아시안 식품 코너를 지속 확장해왔다. 매장의 한 개 복도를 다 차지할 정도로 취급 비중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식품 수입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자료: KOTRA 멜버른 무역관 직접 촬영]

(1) 한국 라면

현재 호주로 수입되는 한국식품 중 주요 상품은 라면이다. HS Code 190230으로 본 호주의 면류 수입액은 2021년 기준 1억5954만 달러이다. 상위 3개 수입국은 인도네시아(15.6%), 태국(15.5%), 한국(15%)이며 다른 2개국에 비해 한국의 수입량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뒤를 이어 말레이시아, 중국 순으로 수입액이 높으며 상위 5개국 중 전년 대비 수입액이 상승한 국가는 한국, 말레이시아이다.

한국에서의 수입은 2021년 기준 2407만 달러로 지난 3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라면은 다양한 제조국이 있고 기존 진출 기업이 많은 상황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라면과 같이 조리가 간편하고 다른 경쟁국에서 나올 수 없는 차별화된 식품으로 수출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2) 간편식 떡볶이

HS Code 190230으로 본 호주의 곡물 가공품 수입액은 2021년 기준 4,668만 달러이다. 이 중, 한국의 떡 및 떡볶이 수입량은 174만 달러로 전년대비 44.21% 증가했다. 특히 떡 및 떡볶이 제품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제품으로 분석된다.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한국식 떡을 생산하는 소규모 업체들이 있어 떡볶이 소스를 구매해 소비자들이 자체적으로 요리가 가능하지만, 떡볶이에 대해 잘 모르는 현지인들도 간편히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 패키지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3) 냉동만두

HS Code 190230으로 본 호주의 만두 수입액은 2021년 기준 3395만 달러이다. 파스타의 한 종류이자 만두와 유사한 라비올리 제품 수입국인 이탈리아가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미국 순으로 높다.  한국은 수입국 중 6위로 수입액은 44만 달러이며, 아직 수입액이 낮은 상황이지만 2020년 두 배 이상 증가한 이후 꾸준히 수입되고 있다.

호주에서 만두∙덤플링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현지에서 직접 만두를 생산하는 식품업체가 일부 있으며, 고기 성분이 함유된 만두를 수입할 수 없기 때문에 육류를 넣은 만두∙덤플링을 제조해 판매한다. 한국에서는 김치, 야채, 두부로 만든 만두가 수입되고 있으며 비건푸드의 일종으로서 마케팅하는 것이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다.

시사점

호주 바이어들의 한국 식료품 취급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K-푸드 수출품으로는 라면을 꼽을 수 있으나 이미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과 해외 경쟁사 제품이 기 진출한 상황으로 동반 수출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현지 시장에 소개되지 않은 K-푸드에 대한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이며 시작은 소량이 될 수 있지만 꾸준히 수입이 늘고 있는 제품을 분석한 후 현지 시장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 제조사에서는 한국 내수 유통 및 해외 수출 경험을 레퍼런스로 활용해 현지 시장 진출을 준비해 볼 수 있다. 또한 아직 한국 음식에 대한 요리법이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수출을 위해서는 간편식, 냉동식품 등 현지 소비자들을 고려한 제품 및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자료: IBIS World, Global Trade Atlas,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호주 멜버른무역관 ParkMi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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