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한국김' 독일선 친환경 슈퍼푸드로 인기....미래 유망품목 부상
[마켓트렌드] '한국김' 독일선 친환경 슈퍼푸드로 인기....미래 유망품목 부상
  • 김민 기자
  • 승인 2022.06.29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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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체 해조류 시장 규모 전년 비 6.6% 성장
한국김 수입 52.1% 늘어...채식·비건 수요 증가 기대

독일의 김을 포함한 해조류 수입시장이 해마다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따르면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 자료를 근거로 독일 해조류 수입 규모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903만달러, 980만 달러로 전년대비 5.4%, 8.6%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지난해에는 6.6% 늘어난 1,045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독일인의 김 수요가 증가한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요리에 대한 관심도 증가 및 K-콘텐츠의 세계적 흥행에 따른 K-Food 열풍을 꼽았다.

독일 언론 FAZ는 지난 5월 14~ 15일 이틀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도이치 방크 파크(Deutsche Bank Park)에서 주프랑크푸르트 한국 총영사관과 한국 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지사가 공동 주최한 ‘2022 한국 문화 행사’를 보도하면서 ‘한국 문화가 세계를 정복하고 있다’고 전했다는 것. 해당 K팝 행사 입장권은 짧은 시간 안에 매진돼 유럽 전역에서 온 팬들의 한류 열풍을 실감케 한 바 있다.

독일에서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우리 요리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으며, 더불어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한국산 김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유럽 최대규모 한국문화 행사 '2022 Korea Festival x K.POP FLEX' 전경 (자료=교포신문)

채식 및 비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친환경 슈퍼푸드로 널리 알려진 김 또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증가할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Statista 발표에 의하면 2021년 독일의 채식 인구는 전년 대비 약 100만 명이 늘어난 약 750만 명이며, 이 중 유제품과 계란, 꿀도 섭취하지 않는 비건(Vegan)인구는 약 141만 명으로, 유럽 최대의 채식 시장을 이루고 있다. 독일 채식주의자 수의 증가에 힘입어 김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의 관측이다.

독일 채식 및 비건 인구수 (단위: 백만 명, 자료: Statista)

김 수입 동향...'21년 1045만달러 규모, 네덜란드·한국·중국산이 절반이상 차지

2021년 기준 독일의 김을 포함한 해조류 품목의 총수입액은 약 1,045만 달러 규모로 확인됐다. 주요 수입 상위 5개국은 네덜란드(20.3%), 한국(20%), 중국(12.2%), 미국(8.4%), 덴마크(6.2%) 등으로 네덜란드, 한국,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52% 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한국산 수입 동향...작년 209만 달러 기록

K-콘텐츠의 인기 및 한국 음식에 대한 독일인의 높은 관심도는 최근 독일의 대한국 김 수입규모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독일 내 한인 마트뿐만 아니라 독일 상위 식품 유통 기업 중 하나인 Rewe 그룹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에서도 우리 한국산 김을 판매하고 있어서 누구나 손쉽게 한국산 김을 구입할 수 있다.

2021년도 대 한국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무려 52.1%나 증가한 약 209만 USD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다.

(자료: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한국산 김 호평받으며 시장 선도

유로모니터의 발표에 의하면 시장 점유율로 본 독일 과일 및 채소 가공식품의 대표적인 제조사 브랜드로는 Aldi, Rewe, Iglo, Bofrost, Lidl, Bonduelle등이 인기가 있으며, 이들이 전체 시장 점유율의 54% 이상을 차지한다. 

김 제품 관련, 독일 가격 비교 및 품질 테스트 전문기업 페어글라이시(www.vergleich.org)의 평가와 아마존 홈페이지의 고객 설문 평가를 살펴보면 한국산, 중국산, 일본산 제품이 주로 소개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한국산 제품이 특히 좋은 평가를 받으며 독일 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자료: https://www.vergleich.org/ 및 아마존)
(자료: https://www.vergleich.org/ 및 아마존)
(자료: https://www.vergleich.org/ 및 아마존)

유통구조

Statista 발표에 의하면 2020년 기준 독일 식료품 상위 유통업체는 1위가 Edeka(27.1%)이며 다음은 Rewe(20.8%), Schwarz 그룹(Lidl/Kaufland)(16.2%), Aldi(11.4%) 순이다. 이들 유통업체는 수년에 걸쳐 전체 식료품의 약 70%를 유통하고 있다.

독일에 수입된 김 제품들은 주로 Rewe, EDEKA, METRO 등 독일 내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되거나 아시아 식품점을 통해 유통·판매되고 있다. 한국 산 건조 김은 대부분 독일 유통기업에 의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입 유통되고 있다.

관세율 및 수입 규제...김 제품 수출시 라벨·요오드함량 안내 문구 표기해야

한-EU FTA 체결로 독일 내 김 수입 관세율은 0%이다. 단, 관세청을 통해 정해진 절차를 거쳐 건당 6,000유로 이상이면, 반드시 인증 수출자 자격을 취득해야만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 EU 식품 라벨링 법
(Regulation (EU) No 1169/2011)에 근거하여 소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객관적이며 구체적으로 표기하여 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라벨링 표기 의무 사항은 제품명, 원재료, 성분함량, 중량, 유효기한, 제조 일자, 제조사 및 유통사, 원산지, 보관 방법, 영양 정보, 알레르기 유발성분 등이다.

(자료: 아마존)

2. 요오드 함유량과 일일 최대 섭취량 안내문 부착
독일연방위해평가원(BfR)은 식이 보충제를 통한 일일 최대 요오드 섭취량은100µg까지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식료품을 통한 일일 적정 섭취량은 200µg이며 식료품을 통한 일일 최대 요오드 섭취량은 500µg까지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독일연방식품원(BZfE)은 소비자들에게 요오드 함유량과 일일 최대섭취량이 명확하게 표기된 제품만을 구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독일 해조류 제품 제조 및 유통 업체들은 독일 영양학회에서 권장하는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일일 요오드 섭취 한도 0.2mg에 관한 정보를 포장에 하기와 같이 표기하여 유통 판매하고 있다.  

시사점...조미김·김스낵 등 다양한 제품으로 공략 필요

2021년 라보은행(Rabobank)이 만 18세 이상 독일인 5,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독일의 미래 식품 트렌드’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유기농식품(54.3%), 플라스틱 성분이 없는 혁신적인 포장(47.4%), 그리고 해조류 식품(17.9%)을 꼽았다. 이는 최근에 나타난 김에 대한 독일인의 수요가 향후 지속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설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 관계자는 "독일연방식품원이 소비자들에게 해조류 제품 구입시 요오드 함량 표기 제품을 구입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므로, 향후 우리기업이 대독일 김 수출 시 제품에 라벨 표기와 요오드 함량 안내 문구를 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친환경 및 슈퍼푸드로 알려진 맛도 품질도 우수한 우리 한국산 김은 해마다 높은 수출 성장으로 대독일 수출의 성공적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김밥용 건조 김, 조미김, 돌자반 볶음, 김 스낵 등 다양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우수한 제품으로 독일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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