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신임 농식품부 장관 "식량주권 확보·안전먹거리 제공 힘쓸 것"
정황근 신임 농식품부 장관 "식량주권 확보·안전먹거리 제공 힘쓸 것"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2.05.12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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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콩 생산기반과 비축 인프라 확충...쌀 편중 자급구조 개선
밀가루 대체 건식 쌀가루 산업화 프로젝트 추진 수급안정화
농업‧농촌‧식품산업, 국가 기간‧미래 성장 산업 발전에 총력
정황근 농식품장관 취임식
윤석열 정부 첫 농식품부 수장을 맡은 정황근 장관이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식량주권을 확보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힘쓰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첫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수장으로 임명된 정황근 신임 장관의 취임 일성이다.

1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 정 장관은 32년간 몸담아 왔던 농업‧농촌 현장에 복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도 우리 농업‧농촌과 식품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하고, 활기찬 농촌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정 장관은 우선 자급률이 낮은 밀과 콩의 국내 생산기반과 비축 인프라를 확충해 쌀에 편중된 자급 구조를 밀과 콩 등 주요 곡물로 확대하고 특히, 밀가루를 대체할 건식 쌀가루 산업화를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해 식량안보와 쌀 수급 안정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에 따르면 새 정부는 해외 곡물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을 지원해 비상시 안정적 해외 공급망을 확보하는 한편 식량안보를 위한 농지확보와 우량농지는 인센티브 강화를 통해 보전할 계획이다.

또 취약계층에 대한 먹거리 지원도 강화한다. 그동안 추진해온 과일간식, 친환경 꾸러미 등 먹거리 지원 사업들을 농식품 바우처로 통합, 확대해 취약계층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농식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업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사전 정보제공과 교육은 물론, 임대형 스마트팜을 통한 창업 준비 기회부터 농지·자금 등 실제 창업에 필요한 기반, 주거까지 모든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성장산업화의 핵심은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인구‧사회 구조 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들이 원하는 농산물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종자부터 생산 기술, 가공, 유통 체계까지 농식품 산업 전반의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황근 농식품장관 취임식
윤석열 정부 첫 농림축산식품부 수장이 된 정황근 장관이 취임식에서 향후 정책방향을 말하고 있다.

새 정부는 또 농업의 혁신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R&D 투자를 확대하고, 첨단 융복합기술의 접목을 촉진한다.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품종개발과 아열대 작목 도입 및 작부체계 마련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업과 IC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농업을 확산하기 위해 스마트팜 보급‧교육과 임대형 스마트팜을 확대하고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스마트 농업의 교육, 기자재 실증 및 수출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산지부터 선별·포장 등 물류를 자동화하고, 농식품 온라인 거래소 설립을 통한 농축산물 유통의 디지털 혁신도 추진한다.

그린바이오 산업화를 위한 디지털 육종·신소재 기술개발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식품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우리 농업의 경쟁력 제고와 제2의 딸기가 될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을 발굴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농업, 환경친화적 축산업으로 거듭나도록 농축산업 각 분야별 탄소저감 기술을 개발 농가에 보급하고 저탄소농축산물인증제를 활성화해 생산‧가공‧유통‧소비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탄소감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ICT에 기반한 사양관리와 가축분뇨의 감축 및 적정 처리를 통해 악취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는 각오이다.

신 정부는 농업직불금을 5조원으로 확대하고, 농업 경영안정화 대책을 강구해 농가소득을 안정시키는 한편 농촌재생과 농촌 맞춤형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농업인들의 삶터이자, 전 국민의 쉼터로 농촌을 탈바꿈시키는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판매업을 허가제로 전환하고, 유기 동물에 대한 보호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학대 행위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다. 과중한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 경감 방안과 미용‧펫푸드 등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산업도 육성과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개식용 종식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기로 했다.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과 가격 불안에 대해서는 현장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 농업인들의 이해를 구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대해 농업계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농업의 민감성을 반영할 수 있는 협상 전략을 마련하되 참여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충분한 수준의 농업 분야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황근 농식품장관 취임식
윤석열 정부 첫 농림축산식품부 수장이 된 정황근 장관이 취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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