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일본 기능성표시식품 시장 활황....'21년 3300억엔 규모로 전년비 26%↑
[마켓트렌드] 일본 기능성표시식품 시장 활황....'21년 3300억엔 규모로 전년비 26%↑
  • 김민 기자
  • 승인 2022.04.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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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제도 시행 후 총 5천여 건 등록... 7년 새 7배 이상 급증
코로나19로 GABA·난소화성덱스트린 등 체지방 감소 성분 러시
김치 홍삼 깻잎 들기름 옥수수수염차 등 K-푸드
건강 효능 일본 바이어에 적극 어필해야
KOTRA 후쿠오카무역관 분석

■ 일본의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란

일본의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는 국가가 아닌 사업자가 식품의 기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면 건강효과를 제품 표면에 표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15년 4월에 시작한 이래 올해 7년째를 맞았다. 이 제도 도입 이전에는 기업이 식품의 건강효과를 상품에 표기하려면 '특정 보건용 식품 인증제도'라는 정부의 개별적 심사제도를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수년에 걸친 거액의 비용 부담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참여가 쉽지 않았다.

이에 식품의 기능성을 입증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였다.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는 특정 보건용 식품제도와는 달리 국가의 심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사업자가 기능과 안정성 입증에 대한 책임이 주어지지만 제품의 효과와 효능을 보다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식품분류 (자료: 일본 소비자청)

■ 2021년 기능성 표시식품 시장규모와 일본 기업의 움직임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국내 기능성표시식품 시장 규모는 2020년 3,349억 엔으로 2019년 시장 규모 대비 2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의 확대와 함께 식품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일본 소비자청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래 일본 내 기능성 표시식품 누적 신고건수는 2021년 말 기준 약 5,000건으로 그중 2021년은 1,278건(잠정)으로, 2015년 대비 8배 가까이 신고건수가 급증했다. 기능성표시 식품신고건수는 과거 2016년과 2019년에 눈에 띄게 늘었는데, 2021년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의 건강지향적 소비가 늘어나면서 건강기능식품을 시장에 출시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일본 내 기능성 표시식품 연간 등록건수 (단위: 건, 자료: 일본 소비자청)

약사법 컨설팅 기업 '약사법닷컴(株式会社薬事法ドットコム)'의 2021년 기능성표시 식품 레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 등록 건수 중 가장 많이 신고된 기능성 성분은 'GABA', '난소화성 덱스트린' 등으로, 코로나19 속 체지방 감소 등 소비자의 건강 고민과 식품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표시식품 신고자 및 신고된 주요 성분 (자료: 약사법닷컴)

■ 남녀노소 공히 체지방·복부둘레·정장제 등 관심 높아

2021년 8월 야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대~70대 남녀 1401명을 대상으로 기능성표시식품에 대한 관심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녀노소 소비자 모두 체지방, 복부둘레, 정장제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 20~30대  
20~30대 남성층에서는 '복부지방 및 체중의 감소(41.0%)', '장 내 환경 개선, 변비개선, 정장(26.0%)', '식후 중성지방의 상승 억제(23.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기능성표시식품 섭취의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싶다' 응답이 전체의 16.7%, '관심있는 식품이라면 섭취하고 싶다'응답이 전체의 51.1%를 차지했다(답변자 227명).20~30대 여성층에서는 '복부지방 및 체중의 감소(38.8%)', '장 내 환경 개선, 변비개선, 정장(34.4%)', '눈의 피로경감, 핀트조절기능, 색판별력의 개선(25.6%)'의 순으로 나타났다.이들은 기능성표시식품 섭취의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싶다' 응답이 전체의 20.7%, '관심있는 식품이라면 섭취하고 싶다'응답이 전체의 51.1%를 차지했다(답변자 227명).

▶ 40~50대
40~50대 남성층에서는 '복부지방 및 체중의 감소(38.9%)', '장 내 환경 개선, 변비개선, 정장(26.5%)', '눈의 피로경감, 핀트조절기능, 색판별력의 개선(22.2%)'의 순으로 나타났다.이들은 기능성표시식품 섭취의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싶다' 응답이 전체의 16.2%, '관심있는 식품이라면 섭취하고 싶다'응답이 전체의 46.6%를 차지했다(답변자 234명).40~50대 여성층에서는 '복부지방 및 체중의 감소(45.1%)', '장내환경 개선, 변비개선, 정장(38.3%)', '식후 중성지방의 상승억제(21.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기능성표시식품 섭취의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싶다' 응답이 전체의 11.1%, '관심있는 식품이라면 섭취하고 싶다'응답이 전체의 52.3%다(답변자 235명).

▶ 60대 이상 
60대 이상 남성층에서는 '장 내 환경 개선, 변비개선, 정장(22.7%)', '복부지방 및 체중의 감소(21.5%)', '눈의 피로경감, 핀트조절기능, 색판별력의 개선(19.0%)'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기능성표시식품 섭취의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싶다' 응답이 전체의 6.2%, '관심있는 식품이라면 섭취하고 싶다' 응답이 전체의 45.0%다(답변자 242명).60대 이상 여성층에서는 '장내환경 개선, 변비개선, 정장(25.8%)', '뼈 건강 및 강도의 유지 (24.6%)', '혈중 콜레스트롤 및 악성 콜레스테롤 저하(23.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기능성표시식품 섭취의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싶다' 응답이 전체의 8.9%, '관심있는 식품이라면 섭취하고 싶다' 응답이 전체의 56.4%를 차지했다(답변자 236명).

■ 2022년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 2022), 코로나19 속 44개국 1500여업체 참여
지난 3월 8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지바현 지바시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일본 최대 식품 박람회인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 2022)에는 전 세계 44개 국 1,485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일본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전시회 한국관 내 기능성표시식품 홍보부스에서는 홍삼, 김치, 들기름, 깻잎 등 다양한 한국산 기능성 표시식품을 전시해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야마구치현 소재 한국식품 바이어 O사는 KOTRA 후쿠오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한국으로 수입하는 식품의 종류와 양이 많아졌다. 한국 식품의 수입량과 종류가 늘어나면서 일본 소비자의 고르는 기준도 까다로워지기 시작했다."며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를 활용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식품의 기능성이 인증된다면 한국 식품의 건강 기능을 적극 홍보해 타 경쟁식품 대비 자사제품의 차별성, 우위성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 식품기업은 이러한 기능성 식품표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이유이다. 일본 소비자청에 따르면 1~2년의 시간과 수억 엔의 비용을 필요로 하는 특정 보건용 식품 인증제도에 비해 수개월, 평균 수백만 엔 정도의 비용으로 신청이 가능해 많은 일본 내 많은 식품사업자들이 신청을 하고 있다.

한국의 수출기업은 일본 현지에서 식품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이상, 수출 식품에 대한 신고는 일본 바이어 측에서 대응을 할수도 있으나 등록신청과 관련한 기본 프로세스를 알아두면 바이어와의 상담에도 배경지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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