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용품 구입비용 평균 283,923원... 전년 대비 3.7% 상승
제수용품 구입비용 평균 283,923원... 전년 대비 3.7% 상승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2.01.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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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20.3%, 약 5만 7천원 이상 더 저렴해
참조기, 다짐육 돼지고기(뒷다리)는 올랐지만, 배, 사과는 하락세 보여
정부·지자체의 각종 할인행사 등 적극 이용하는 소비 필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맞아 서울 25개구의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에서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해 설 3주 전인 1월 10일~11일 기간 동안 1차 조사를 실시했다.

□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 4인 기준 평균 28만원대... 전통시장(225,834원)<일반슈퍼마켓<대형마트<SSM<백화점 (408,501원) 순

올해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 평균 구입비용은 4인 기준 283,923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와 비교했을 때, 전년 평균 비용이 273,679원으로 올해는 3.7% 상승한 것이다.

유통업태별로 보면 전통시장이 평균 225,834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일반슈퍼마켓이 242,998원, 대형마트 283,389원, SSM 296,423원, 백화점 408,501원 순이었다.

각 유통업태별 평균 구입비용을 전체 평균과 비교해 보면, 백화점은 43.9%, SSM은 4.4% 비싼 반면, 대형마트는 0.2%, 일반슈퍼는 14.4%, 전통시장은 20.5%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평균 20.3%, 약 5만7천 원 이상 더 저렴했다.

채소·임산물은 32.2% 약 1만8천 원, 축산물 23.0% 약 2만 6천 원 이상 낮았다. 이외에도 기타식품 22.6%, 수산물 18.4%, 과일 16.3% 등 가공식품을 뺀 거의 모든 품목에서 최소 16%~32% 더 저렴했다.

특히 채소·임산물 중에서 삶은 고사리(-38.5%), 시금치(-37.1%), 깐도라지(-36.3%), 대추(-35.0%)가, 축산물 중에서 쇠고기(탕국용,양지) (-35.2%), 돼지고기(다짐육,뒷다리) (-34.1%)가, 과일 중에서는 배(-30.2%) 등이 모두 약 30% 이상 더 저렴했다.

다만 식용유를 제외한 밀가루, 두부, 청주 등의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평균 12.7% 더 저렴했으며, 백화점도 전통시장보다 11.9% 더 저렴했다.

이와 같이 유통업태별 품목마다 가격차이가 크므로 소비자들은 제수용품 구매시 지역 내 유통업에 따른 꼼꼼한 가격비교를 통해 원하는 품목을 합리적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 제수용품 중 전년 대비 참조기 30.8% 가장 큰 폭 상승, 배 –16.5%로 가장 큰 폭 하락해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와 비교했을 때, 각 가정의 제수용품 품목별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수산물이 10.2%, 기타식품 6.9%, 채소/임산물 5.3%, 축산물 4.1%, 가공식품 1.8% 상승했다.

수산물 중에서는 참조기가 30.8% 상승, 기타식품 중에서는 유과(한과)가 12.8% 상승했다. 참조기는 지난해 어획량이 많았으나 올해 어획량 감소되어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다짐육, 뒷다리) 29.6%, 돼지고기(수육용,목삼겹)이 10.4% 올라 명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채소/임산물은 시금치(-13.0%), 밤(-8.2%) 등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추(26.0%), 삶은 고사리(8.2%), 깐 도라지(7.5%) 등이 올라 평균 5.3% 상승했다.

특히 가공식품 중에서는 설 명절상 준비에 기본이 되는 품목인 밀가루와 식용유가 각각 18.7%, 18.1%로 크게 올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일 품목은 2021년에 사과, 배 등의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양호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인해 1.1% 하락했다. 그 중에서 배(3개 기준)가 전년 14,909원에서 올해 12,443원으로 16.5% 하락, 사과(5개 기준)는 전년 12,519원에서 올해 11,953원으로 4.5% 하락했다.

□ 수입산 쇠고기, 고사리 등 전년대비 크게 올라... 쇠고기(탕국용, 양지) 전년대비 20.5%, 수입산 고사리 27.4% 상승

제수용품 중 수입품목의 상승폭이 높게 나타났다. 탕국용으로 쓰이는 수입산 쇠고기(탕국용, 양지)는 전년 21,064원에서 올해 25,373원으로 전년대비 20.5% 상승했으며, 산적용으로 쓰이는 수입산 쇠고기(산적용, 일반육) 역시 전년 20,028원에서 올해 22,594원으로 12.8%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국내산 쇠고기 상승률은 낮았다. 국내산 탕국용 쇠고기(탕국용, 양지)는 3.9% 증가한 반면, 국내산 쇠고기(산적용, 일반육)는 2.8% 하락했다.

해외에서의 육류 수요 증가와 물류 대란의 여파로 지난 8월부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수입산 쇠고기에 대한 가격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수입산 채소/임산물 역시 삶은 고사리 27.4%, 깐 도라지 9.7%, 숙주 6.4% 상승했는데, 국내산이 각각 8.2%, 7.5%, 1.7% 상승한 것과는 대비되게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조사 결과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하게 제수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으며 업태별로 큰 차이가 나므로 유통업태 및 품목들의 가격을 잘 비교하여 구매한다면 더 알뜰한 장보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정부는 큰 폭으로 상승한 참조기, 돼지고기에 대해 물량 확보 및 원활한 유통을 위해 좀 더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는 명절 기간 각종 할인 행사들을 적극 이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및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면서, "앞으로도 서민·생활물가 안정화를 위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년 설 물가조사 결과(유통업태별 가격비교)
2022년 설 물가 상승현황(2021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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