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굽고 찌고 볶는 ‘프리미엄 요리’ 뜨고 ‘구독’ 활성화
샐러드, 굽고 찌고 볶는 ‘프리미엄 요리’ 뜨고 ‘구독’ 활성화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2.01.14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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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미식까지 잡는 ‘프리미엄 샐러드’ 주목
소비자 락인 효과 노린 구독 서비스도 날개

재작년 1조를 훌쩍 넘긴 샐러드 시장이 올해에도 건강식에 대한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2년 트렌드로 자기관리에 철저한 '바른생활 루틴이'가 꼽힌 만큼 건강 식단으로 샐러드를 선택하고 기꺼이 비용을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샐러드 전문점부터 밀키트, 외식 등 식품 기업들은 소비자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중 하나는 ‘고급화’로, 이미 대중화된 생채소를 주재료로 하는 샐러드를 넘어 하나의 요리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샐러드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과 더불어 미식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샐러드가 생활화되어 꾸준하게 소비하는 고객들을 묶어두기 위한 ‘구독 서비스’도 날개를 펴고 있다.

■ “따분한 샐러드는 가라”... 샐러드 열풍에 고급화 전략

마이셰프는 지난해 샐러드족을 공략해 ‘샐러드 요리 밀키트’를 다수 출시했다. 기존 생채소와 과일 위주로 이루어진 일반적인 샐러드에서 벗어나, 찜 샐러드, 누들 샐러드, 빵에 채소를 싸 먹는 피타브레드 샐러드 등 한 단계 진화한 프리미엄 샐러드 요리를 선보인 것. 이중 대표적인 제품 ‘찜 샐러드’는 전자레인지에 4분간 데우면 따끈하게 찐 채소와 육류, 해산물 등이 어우러진 고급스러운 요리의 웜 샐러드가 완성된다. 이 외에도 누들 샐러드와 피타브레드 샐러드는 균형 잡힌 영양에 미식과 포만감까지 모두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빕스의 샐러드 전문 브랜드 빕스 샐러드밀은 제대로 된 하나의 요리로서 맛은 물론 영양과 포만감까지 충족하는 ‘샐러드밀(Salad-meal)’ 콘셉트를 담아 프리미엄 샐러드를 선보였다. 부드러운 스테이크를 더해 퀄리티를 높인 ‘채끝 스테이크 샐러드’, 매콤한 면에 구운 새우를 올린 ‘스파이시 쉬림프 누들 샐러드’, 케이준 새우와 애플망고가 조화를 이루는 ‘쉬림프 망고 샐러드’를 포함해 총 8종이다.

피그인더가든도 겨울 시즌을 맞아 '스노잉 가든'을 주제로 프리미엄 신메뉴를 출시했다. 콜리플라워, 연근 등 제철 채소 위에 수란, 그라나파다노 치즈로 눈 내리는 겨울 정원을 나타낸 '스노잉 가든 샐러드', 녹두로 만든 식물성 계란 저스트에그 스크램블과 아보카도, 단호박, 버섯 등의 재료를 곁들여 즐기는 비건 샐러드 '저스트에그 보울 샐러드', 구운 가지에 진한 크림치즈와 생크림 폼을 올린 '스노잉 가지구이 스쿱' 등 총 5종이다.

■ 샐러드도 단 건 구매보다 ‘구독’이 대세

한편 샐러드 시장에 나타나는 또 다른 큰 변화는 ‘구독 서비스’의 확장이다. 주에 여러 번 일상식으로 샐러드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조건의 구독 서비스를 찾는 것이다.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고객을 ‘락인(고객 묶어두기)’하기 위해 다양한 구독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마이셰프는 유료 멤버십 구독 서비스인 ‘세이브 클럽’을 운영한다. 세이브 클럽은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면 무료배송 혜택과 구매 금액별 할인 쿠폰 등 월 최대 4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해, 제품을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보다 합리적이고 편리하게 밀키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공식몰에서 판매 중인 샐러드 밀키트를 포함한 전 제품에 적용된다.

파리바게뜨는 샐러드를 한 달 동안 꾸준히 이용할 수 있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매장에서 ‘샐러드&샌드위치 구독 서비스’를 선결제하면, 추후 해피앱의 모바일 바코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용 가능하다. 6만 원의 비용으로 한 달에 15회 이용할 수 있어, 한 번에 4천 원 꼴로 샐러드를 구매할 수 있다.

프레시코드는 지난해 '샐러드 정기구독 서비스'를 전국 확대했다.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는 프레시코드의 거점 배송 시스템인 '프코스팟'과 새벽 배송을 통한 정기구독이 가능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전국 택배 배송을 통해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레일 유통과 협업해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철도 역사 내 위치한 편의점과 카페를 새로운 프코스팟으로 지정해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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