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지원금 가능한 독립슈퍼 매출 최고...플라스틱용기가 대세
CJ제일제당 점유율 49.8%로 1위...23.2% 대상과 양대산맥 이뤄
소매점 브랜드 매출은 '해찬들'-'순창'-'다담' 순... 71.4% 점유
2020년 국내 된장 제품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소비, 내식 조리 활동 등의 증가로 최근 3년 이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된장 소매시장 규모는 1092억원으로, 2017년 1007억원보다 8.4% 증가했다.
이는 편의성이 높아진 된장 베이스 소스 등 혼합장이나 소스의 판매량 증가와 면역력 등 건강 관련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로 원료와 제조방법에서 차별화를 둔 프리미엄 된장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을 볼 때 다른 식료품과 함께 구매하는 특징이 있는 된장 제품의 유통채널별 매출 비중은 독립슈퍼가 36.0%로 가장 높고, 이어 체인슈퍼(27.2%), 할인점(26.1%)의 순이다. 특히 '20년 상반기 독립슈퍼의 된장 매출이 급증했는데, 정부의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덕분으로, 사용기간이 5~8월로 한정돼 있는데다 할인점이나 체인슈퍼에서 사용이 불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품 유형별 판매현황은 유통 및 사용이 편리한 플라스틱 용기가 64.0%로 가장 많았고, 비닐백(21.9%), 유리병(3.8%)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프리미엄 제품이 많아지면서 발효식품 고유의 특성을 보존할 수 있고 보다 위생적인 유리병 제품도 ’17년 36.7억원에서 ‘20년 41.8억원으로 무려 13.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주로 백화점에서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별 된장제품 시장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49.8%로 가장 높고, 대상이 23.2%로 두 회사가 전체 시장의 73.0%를 장악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반 된장, 집된장, 재래식된장 등의 된장 제품군과 된장과 첨가물이 가미되어 추가 재료 없이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는 혼합장, 소스류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된장, 고추장, 초고추장, 쌈장 등의 대표 장류 품목은 ‘해찬들’, 된장 베이스의 혼합장, 소스류는 ‘해찬들’, ‘다담’, ‘백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20년 된장 매출액은 543억 원으로 2017년 대비 5.1%의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상 청정원의 대표 장류 브랜드는 ‘순창’으로 된장, 고추장, 쌈장 등의 품목에 적용하고 있으며, 간장은 ‘햇살담은’이라는 단독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된장 맛의 진함 정도를 2~4단계로 구분해 제품에 표기하고 있는 대상 청정원의 ‘20년 된장 매출액은 253억 원으로 2017년 대비 19.7% 증가했다.
샘표식품의 ’20년 된장 매출액은 83억 원으로 2017년 50억원 대비 66.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샘표식품은 ‘재래식 옛된장’, ‘백일된장’, ‘토굴된장’, ‘샘표 미소된장’ 제품과 혼합장인 ‘토장’ 등 특성이 강한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20년 소매점 매출 기준 된장 브랜드 순위는 CJ제일제당의 ‘해찬들’이 313억 원으로 28.6%로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 대상 청정원의 ‘순창’ 246억 원(22.5%), 혼합장과 소스류인 CJ제일제당의 ‘다담’ 221억 (20.3%) 순으로 3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71.4%를 점유했다.
샘표식품의 ‘샘표 된장’, ‘시골집 토장’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5% 미만으로 낮지만, 2020년 매출액 성장률은 2017년 대비 각각 143.5%, 35.4%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샘표 된장’은 재래식 옛된장을 내세워 달지 않고 부드러운 맛으로 집된장과 섞어 먹기 좋은 된장으로, ‘시골집 토장’은 간장을 통째로 발효 · 숙성한 된장에 멸치맛 분말과 야채 양념을 더한 별미장이라는 특성)으로 제품을 차별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