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 10곳 중 4곳은 '일주일에 1회' 가공식품을 구입하며, 주로 대형마트를 이용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가구 중 8가구의 구성원이 건강증진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으며, 간편식 중에서는 만두·피자류를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1년 가공식품 소비자태도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조사팀은 지난해 7∼11월 전국의 2193개 가구를 대상으로 가공식품 소비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한 가구의 43.2%는 가공식품을 주 1회 산다고 답했다. 뒤이어 주 2∼3회(23.7%), 2주에 1회(22.1%), 월 1회(6.9%), 월 1회 미만(2.6%), 매일(1.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주1회 구입 가구의 비중이 작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주2~3회 구입 가구의 비율은 증가했다.
가구원이 많을수록,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가공식품을 사는 주기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주로 사는 장소는 대형마트가 3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네 슈퍼마켓(26.8%), 대기업 운영 중소형 슈퍼마켓(13.2%), 전통시장(9.9%), 온라인 쇼핑몰(9.6%) 등의 순이었다.
2020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동네 슈퍼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가구 비중은 2.5%p 커졌고,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하는 비중은 1.3%p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집에서 가까운 유통처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년간 온라인에서 가공식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57.7%로 2020년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는 높았다.
아울러 온라인으로 주 1회 이상 구입하는 가구 비중도 25.2%로 2019년 대비 8.8%p 증가(’19:16.4%)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든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편리성 때문에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간 간편식(16개 품목군)의 구입 경험률은 만두‧피자류(94.8%), 즉석섭취 식사류(90.0%), 즉석조리 육류(86.9%) 순이었으며, 간편식 지출액이 많은 품목 조사에서도 만두‧피자류(20.5%), 즉석밥류(17.8%), 즉석 국‧찌개‧탕류(11.2%) 순이었다.
응답 가구 10곳 중 8곳(79.5%)의 가구 구성원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고, 주로 비타민 및 무기질, 발효미생물류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발효미생물류(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등) 비중이 높은 반면 60대는 인삼류(인삼, 홍삼) 비중이 높았다.
건강기능식품의 주된 복용 이유로 건강 증진(68.8%), 질병 치료(11.3%)는 전년보다 비중이 증가한 반면, 피로 회복(64.1%), 미용 효과(16.5%)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