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글로벌 식품트렌드 톱10] ② "지속가능성·식물성 트렌드가 시장 견인"
[인사이트-글로벌 식품트렌드 톱10] ② "지속가능성·식물성 트렌드가 시장 견인"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11.29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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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건강이 웰빙의 열쇠...'포스트바이오틱스' 더 자주 등장할 것
하드셀처 아이스크림·팝콘맛 버드와이저 등 새로운 분야 도전 가속
커피찌꺼기가 퍼스널케어 제품 변신 등 업사이클링 혁신도 진행
식물성 트렌드, 클린 라벨처럼 개정된 규칙으로 지속 발전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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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매니언 이노바마켓인사이트 회장 발표
농식품부-aT 주최 '2022식품외식산업전망대회'서

전 세계인의 최고의 관심사는 인류의 건강이 아닌 '지구의 건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바마켓인사이트가 지난 몇년간 세계 소비자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로, 작금의 식품시장이 식물성을 추구하는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요소가 반영되었다는 분석이다.

패트릭 매니언 이노바마켓인사이트 회장

2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식품을 통한 연결과 진화'란 주제로 개최한 '2022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이노바마켓인사이트 패트릭 매니언(Patrick Mannion) 회장은 '2022년 톱10 식품트렌드'에 대한 강연을 통해 "톱10 식품 트렌드의 주요 토픽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지구의 건강'으로, 이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해마다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할 정도로 산업 현장에 엄청난 변화가 몰아치고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회장은 내년 글로벌 식품시장을 견인하는 주요 토픽으로 '지속가능성'과 '식물성' 그리고 '팬데믹으로 인해서 강화된 트렌드'를 꼽았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자신의 가치와 브랜드가 부합하는 지를 살피는 등 브랜드에 대한 기대치가 전보다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브랜드는 자격을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 명확하고 합의된, 이해하기 쉬운 환경적 사회적 영향 지표의 조건을 충족하고자 노력하는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패트릭 회장은 "브랜드는 기후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행사하고 자신의 인증서가 대중적인 인정을 받고 있으며 브랜드 활동의 투명성에 대한 대중의 믿음을 강화하기 때문에 소비자와 협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빠르고 명확하고 가시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품의 스토리와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성이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항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는 있다는 것이 패트릭 회장의 주장이다. 지난 2년간 발생한 호주의 산불, 유럽과 미국의 홍수, 많은 지역에서 일어난 가뭄 등 주목할 만한 환경문제들은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방식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노바마켓인사이트가 매크로 트렌드 작업의 일환으로 연구한 결과 소비자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와 같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서 지구를 보호하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고, 자신의 소비량에 제한을 두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패트릭 회장은 "소비자는 환경 라벨이 너무 많아서 어디에 집중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64%의 소비자는 모든 정보가 라벨 하나에 담겨지고 더욱 심플해지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결국 라벨의 내용은 기업의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하고 소비자에겐 자신의 역할을 다하도록 도우며 투명성을 보장함으로써 결국 소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는 '2022년 글로벌 식품트렌드 Top10'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여섯 번째 트렌드는 장 건강이다.

소화기관 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ne)은 개인화된 건강관리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소비자들도 이제 그들의 소화기관과 전체적인 정신적, 신체적 웰빙과의 연결고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건강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장내 미생물을 증폭시키는 재료와 연결하는 것은 다면적인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소화기에도 좋은 재료라면 전반적인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2/3의 소비자가 소화기의 건강이 전체적인 웰빙을 달성하는 열쇠라고 응답했다. 소비자들은 소화기의 건강이 면역 건강, 에너지, 수면의 질, 기분의 개선과도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수 많은 건강 전문가와 예시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통해 장 건강에 대해 배우게 되고 이 주제의 중요성도 커져가고 있다. 슬라이드의 수퍼로프(superloaf)빵 제품에는 세가지의 섬유질이 들어 있다. 수용성 식이섬유, 불용성 식이섬유, 발효 섬유로 이 세가지 모두는 소화기 건강을 증진시킨다.

소비자가 식품의 재료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소화기 건강트렌드의 핵심이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식재료에 대한 질문을 하고, 어떤 재료를 잘 알고 있는지를 해당 그래프의 X축에, 해당 재료가 소화기관과 건강에 얼마나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지를 Y축에 나타내 보았다. 이 두가지 조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섬유질을 볼 수 있다. 그래프 원의 크기는 시판된 소화기 건강기능과 재료를 가진 제품의 수를 말한다.

그래프를 보면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가 소비자들에게 덜 익숙한 것을 알 수 있다. 왼쪽 아래에 보이는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는 식품산업에서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일곱 번째 트렌드는 ‘원산지로의 회귀’다.

소비자는 계속해서 매력적인 지역 상품을 찾는다. 지역상품은 환경적 경제적인 매력이 있다. 더 많은 소비자가 지역 공급업체를 찾고 지역 이익을 도모하는 이해관계자가 되는 등 지역 경제를 지원하는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천연재료를 추구하며 향수를 느끼거나 익숙하고 유통 경로가 보다 가까운 제품을 찾음으로써 제품의 고유성, 신선함, 행복감을 느낀다. 트렌드에서 영감을 받는 방법은 언제나 한가지가 넘는다. 예를 들면 대기업의 경우 지역 상품을 대량으로 조달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조달받고 있는 재료는 어디선가에서 재배된 지역의 상품이다. 이 재료를 사용 또는 제조하는 것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여기서 소개한 멕시코 음료는 전통적 음료의 현대적인 버전이다. 이것 또한 특정 지역의 고유의 맛을 연결한 것이다. 이 제품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입했으며 원산지로 회귀 트렌드를 활용해서 제품 생산에 영감을 받은 좋은 사례이다.

여덟 번째는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새로운 경험 등 강화된 트렌드이다.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오랜 락다운 기간이 지나고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소비자는 최선을 다해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과제의 일환으로 새로운 음식과 음료를 갈망했다. 사람들의 파티 무드는 새롭고 독특한 상품의 개발을 자극했고,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거나 예상치 못한 콜라보를 진행하게 되었다.

유니레버(Unilever)는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영감을 받은 향을 사용했는데 빈티지 스타일의 여행 포스터를 함께 활용해 홍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쿠어스는 자사의 하드 셀처(hard seltzer) 제품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었다. 영국에서는 현재 버드와이저 맛 팝콘을 만나볼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맛을 통해 보다 재미있고 설레는 경험을 제공한다.

아홉 번째 트렌드는 ‘업사이클링’이다.

물론 이것은 지속가능성과 관련이 있는 트렌드다. 1/3이상의 소비자들은 업사이클링이 된 재료를 사용한 제품에 더 끌린다고 말했다. 한때는 쓰레기라고 생각되었던 재료들이 F&B 시장에 순환경제가 들어오면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기업들은 그들의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자격을 홍보하고, 그 메시지의 진정성과 긍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창의성을 갖춰야 한다. 현재 공식 업사이클링 자격이 생겼고 올해 말까지 약 250개 정도의 제품의 자격이 등록될 것이다. 

한 예를 보면 업사이클링이 된 커피 찌꺼기가 퍼스널 케어 제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계속해서 주류화가 되고 있다. 음식쓰레기 또는 제품의 업사이클링 요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는 보다 지속가능하고 건강하기 때문에 업사이클링 제품에 더 끌린다고 말한다. 업사이클링된 폐기물을 활용해서 만든 미트 아날로그(Meat Analog)를 볼 수 있다. 해당 분야에서 많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 번째 트렌드는 ‘나의 식품, 나의 브랜드’다.

식품이 지금처럼 트렌디한 적은 없었다. 인스타그램의 톱10 토픽 중 하나가 식품이다.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는 현재 구매 결정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었고, 어떤 식품과 음료를 고르는 지가 전체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게 되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이 식품과 음료에 반영되길 바라거나 반대로 식품과 음료를 통해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로인해 기업들의 제품의 개인화를 통해서 개인의 기분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게 한다.

식품과 관련이 없는 가치와 믿음이 현재 제품 또는 브랜드 포지셔닝에 기대되고 반영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제품들은 소비 관련 선호 외의 믿음과 가치를 반영한다. 트렌드는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하고 많은 트렌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세 번째 트렌드인 ‘식탁위의 기술‘은 지난 트렌드였던 맞춤형 식습관(Tailored to Fit) 및 영양 해킹(Nutrition Hacking)과 관련이 있다. 보다 개인화된 영양과 이를 가능케 하는 도구가 나타난 시대가 도래하면서 혁신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식품을 결정하는 방식을 바꾸는 등 계속해서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살폈듯이 식물성 트렌드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어느 시점이 되면서 식물성 트렌드는 클린 라벨 방식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15년동안 클린라벨에 대해 말해 왔고, 지난 5년간 “클린라벨은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니고 계속해서 개정되어온 규칙이다”라고 말해왔다.

지속가능성과 식물성 클린라벨의 시대가 반드시 온다고 생각한다. 식생활 변화 트렌드 역시 지난 몇 년간 발전해왔고 코로나로 인해 가속이 붙었다. 소비자는 바쁜 라이프 스타일과 어울리는 제품을 찾고 있으며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어디서든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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