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채·국산로열젤리·베타원보리추출물 등 농진청 특허기술 산업화 박차
삼채·국산로열젤리·베타원보리추출물 등 농진청 특허기술 산업화 박차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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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기능성 소재 발표회에 건강기능식품 업체들 대거 참여
20여개 업체는 연구자와 1:1 매칭 상담으로 기술이전 협상
농진청 주최 실용화재단-건기식협회 주관 행사 성료
농촌진흥청 우수기능성 소재 특허기술 발표회에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농촌진흥청 우수기능성 소재 특허기술 발표회에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산로열젤리, 베타원(쌀보리) 추출물, 강황 추출물, 기능성 유산균, 삼채 등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특허기술을 획득한 우수기능성 소재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매우 높아 실용화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코엑스D홀 세미나룸에서 농촌진흥청이 주최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주관한 ‘우수기능성 소재 특허기술 발표회’에는 코로나 팬데믹 시국인데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현장에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중계도 병행됐는데, 발표회 이후 현장에서는 종근당건강, KGC인삼공사, 휴럼, 프롬바이오, 코스맥스바이오 등 20여개 건강기능식품업체 관계자가 연구자와 1대 1 매칭 상담을 통해 기술이전 협상을 벌여 농진청 우수기술의 산업적 파급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발표회에서 소개된 기술은△국산 로열젤리의 피부노화 억제 효능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록 추진 △베타원 조곡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비만용 조성물 △강황의 간기능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피부염 치료용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KACC 91563과 수면 장애 개선용 발효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 △삼채의 인지능 개선 및 퇴행성 뇌질환 예방 치료용 조성물이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한상미 실장은 "국산 로열젤리를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다양한 식품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 및 기준규격, 분석법 등을 연구한 결과 피부노화 억제 효과가 우수할 뿐더러 면역강화, 항산화 등 다양한 기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현재 국산로열젤리의 피부건강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한 상태로, 알레르기성이 감소된 수용성 로열젤리를 포함하는 피부미백 및 노화방지용 화장품 조성물과 저장 및 복용이 간편한 로열젤리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 이미자 연구관은 특수 보리 품종인 베타원 보리추출물의 유효성분을 규명하고, 이 성분이 체중감량과 백색지방 및 혈당감소, 지질대사 관련 유전자 발현 등 항비만 효과를 확인했다.

이 연구관은 "세계적으로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어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하고 식이안전성 및 장기복용이 가능한 천연물소재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며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은(11%) 기능성 보리 베타원 품종을 개발(2018년 9월 등록)하고 시험관 및 인체 실험을 통해 베타원 추출물의 항비만 효과를 확인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이영섭 연구사는 강황추출물을 포함하는 조성물이 약물 등에 의한 간손상 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강황추출물을 포함하는 간손상 예방 및 치료용 약학조성물'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이 연구사는 "강황추출물을 함유하는 조성물은 더 높은 농도로 처리된 실리마린보다 간수치인 AST 활성수치 및 LDH(젖산탈수소효소) 농도 감소에 더욱 효과적이다"며  "현재 강황추출물 함유 조성물의 이상지질혈증 및 체지방 감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 함준상 연구관은 감염률이 20%에 달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명확한 치료법이 없어 대체요법을 사용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용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KACC 91563 및 이를 함유한 치즈와 수면장애 개선용 발효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을 개발 동물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함 연구관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KACC 91563의 알레르기 저감 기작은 유명 저널에 게재되었고, 수면장애 개선용 발효조성물은 발효유에 멜라토닌 합성 미생물 및 멜라토닌 고함유 식물을 첨가해 복합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추가실험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이성현 농업연구관은 특허 조건에서 생산된 삼채 추출물이 인지능 저해 및 퇴행성 뇌질환 마우스의 혈액과 뇌관련 성분, 행동유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건강기능식품 조성물로서의 가치를 확인하고 '삼채의 인지능 개선 건강기능식품 조성물, 삼채의 퇴행성 뇌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 연구관은 "노인 인구 증가로 인지능 및 퇴행성 뇌질환 개선과 예방, 치료를 위한 천연물 소재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삼채는 인체 안전성은 물론 안정적 원료공급이 가능하고 체중 1kg당 150mg의 소량으로 기능성을 보이는 소재로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개발 가치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소재, 식음료가공제품 및 의약품 개발이 가능한 삼채추출물의 인체적용 시험을 위한 추가 공동연구 매칭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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