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조악한 엉터리 해외직구 로열젤리 시중 유통 "주의해야"
품질 조악한 엉터리 해외직구 로열젤리 시중 유통 "주의해야"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1.10.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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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조사결과 7개중 2개 '로열젤리제품' 최저 기준에도 못미쳐
'로열젤리' 표시 제품도 첨가물 등 사용한 '로열젤리제품'...꼼꼼히 살펴야
‘슈퍼푸드’ ‘장수의 비법’ 등 과학적 근거 없는 부당한 광고

코로나19 환경의 장기화로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로열젤리 관련 제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나 해외직구를 통해 유통되는 일부 제품의 품질이 조악해 구입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로열젤리 관련 제품 20개를 대상으로 품질을 점검한 결과 해외직구 제품의 경우 최소한의 품질기준에도 못 미쳤다고 밝혔다.

☐ 일부 해외직구 제품 10-HDA 함량 국내 ‘로열젤리제품’ 기준 미달

로열젤리 관련 제품은 ‘로열젤리류’로 분류되고, 세부적으로는 순수하게 로열젤리만을 원료로 한 것은 ‘로열젤리’, 첨가물을 포함시켜 제조·가공한 것은 ‘로열젤리제품’으로 구분된다. 로열젤리류의 품질은 지표물질인 10-HDA(10-히드록시-2-데센산) 함량으로 판단하며, 제품의 유형(로열젤리, 로열젤리제품)별로 함량 기준이 다르게 설정돼 있다.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 결과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한 7개 중 2개 제품의 10-HDA 함량은 각각 0.03%, 0.18% 수준으로 기준치가 가장 낮은 ‘로열젤리제품’(0.56% 이상) 품질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해외직구 '로열젤리' 표시 제품도 첨가물 등 사용

해외직구 7개 중 4개 제품은 제품명 및 판매페이지에 ‘생로열젤리’, ‘로열젤리 파우더’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첨가물이 일체 들어가지 않고 로열젤리로만 구성된 제품으로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었으나 ‘로열젤리’ 기준(1.6% 이상, 건조제품 4.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조사대상 20개 중 5개 제품은 ‘슈퍼푸드’, ‘장수의 비법’과 같이 과학적 근거가 없는 추상적 용어를 사용하는 등 부당한 광고에 해당할 수 있는 표현을 기재해 개선이 필요했다.

☐ 로열젤리 관련 제품에 대한 품질 관리·감독 강화 필요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로열젤리 관련 제품을 구입할 경우 △국산 제품 또는 가급적 통관·검역을 거친 후 국내에 정식 유통되는 제품 △순수하게 로열젤리로만 구성된 제품 등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로열젤리 관련 제품에 대한 품질 및 광고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열젤리 시험검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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