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섭취가 심장병 발병 위험 낮춰
유제품 섭취가 심장병 발병 위험 낮춰
  • 강영우 기자
  • 승인 2021.09.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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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유지방 섭취량과 사망 위험 증가와는 관련성 없어

최근 유지방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심장병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새로운 연구는 전 세계에서 유제품 소비량이 가장 큰 스웨덴 성인들을 대상으로 혈액 속 유제품 지방산 수치를 측정한 결과, 그 수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높은 유지방 섭취량과 사망률 증가와는 관련성이 없다고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에서 4,150명의 스웨덴 성인 남녀들을(중위연령 60.5세)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유제품 섭취와 심장병 위험, 사망률과의 관련성을 분석했으며, 가장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다른 나라의 17개 유사한 연구에서 얻은 결과와 결합했다.

연구팀의 매티 마크룬트 박사는“기존의 연구들은 대상자들이 어떤 유제품을 얼마나 먹었는지 기억과 기록에 의존하는 식사기록법 및 회상법을 통해 진행됐는데, 이번 연구는 특정 지방산 또는 유제품의 섭취량을 파악할 수 있는 지방 축적정도를 혈액 수치를 통해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우리 연구팀은 유제품과 유지방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증명하기 위해 보다 많은 연구 자료들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평균 16년간 추적해 얼마나 심장마비, 뇌졸중, 그리고 다른 심각한 심장 건강 관련 질환을 겪었는지, 그리고 어떤 원인으로 인해 사망했는지 파악했다. 그 이후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나이, 생활습관, 식습관 등을 통계학적으로 보정한 한 결과, 유제품 지방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 사망률 증가와도 관계가 없었다.

매티 마크룬트 박사는 “일부 식생활 지침은 소비자들이 저지방 유제품을 선택하라고 계속해서 시사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지방이 풍부한 유제품이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하며, “예를 들어,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은 선택하되, 설탕이 첨가된 달콤한 유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 연구팀의 캐시 트리우 박사는 “이미 적절한 유제품의 섭취, 특히 발효된 유제품은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유제품에는 포화지방이 있지만, 다른 영양소도 풍부해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Biomarkers of dairy fat intake, incident cardiovascular disease, and all-cause mortality: A cohort study,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는 국제의학저널인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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