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식품상식] '코로나19 비만'...체지방 줄이는 올바른 방법
[올바른식품상식] '코로나19 비만'...체지방 줄이는 올바른 방법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1.08.18 1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현재 성인 10명 중 4명 체중 3kg 늘어...체지방 증가로 인한 건강 악화 우려
가르시니아캄보지아·녹차·시서스추출물 등 '체지방 감소' 건기식 2500여종 달해
'체지방 감소 기능성' 문구 반드시 확인하고 같은 기능성 제품 중복 섭취 말아야
체험기 등 허위과대 광고 주의...온라인 쇼핑몰 해외 구매 및 중고 거래도 위험
식약처, '체지방 감소' 건기식 원료 30종과 섭취 방법 소개
@pixabay
@pixabay

최근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운동량도 활동량도 줄어들어 체중 증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와 국민 체중 및 비만인식도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10명 중 4명(46%)의 체중이 3k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증가는 몸 속의 체지방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체지방은 피부 밑에 있는 피하지방과, 심장·간 등 복부의 주요 장기에 쌓이는 내장 지방(복부지방)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체지방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쌓이면 혈관이나 간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허위과대 광고에 속거나 잘못된 정보로 제품을 이용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부작용 등으로 낭패를 볼 수 있어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제품 구매가 필요한 실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체지방을 줄이려면 과다한 열량섭취를 줄이고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체지방 감소 기능을 갖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경우도 있다며, 정부가 인정한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원료 30종과 올바른 섭취 방법을 소개했다. 

식약처는 대표적인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녹차추출물, 시서스추출물 등을 들고, 유통 중인 다양한 제품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올바르게 선택 섭취하려면 △기능성 인정여부 △섭취량 등 섭취방법 △구매 시 주의할 점 등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년 현재 체지방 감소 기능 건강기능식품 품목수는 2,579종에 달한다.

● ‘체지방 감소 기능성’ 문구 확인해야

음식 섭취로 얻는 에너지보다 소모되는 에너지가 더 적은 경우 남은 에너지는 체지방으로 쌓이고 체지방이 과도해지면 비만이 된다. 자신의 비만도를 체크하는 방법으로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지방의 양을 측정하는 BMI(체질량지수, 몸무게(kg) ÷ {신장(m) × 신장(m)})가 있는데, 체질량지수에 따른 비만도는 적정체중 18.5~22.9, 과체중 23.0~24.9, 비만 25.0 이상이다.

건강기능식품의 ‘체지방 감소’ 기능성은 과체중인 사람들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에서 기능성 원료를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체지방, 내장지방(복부지방), 또는 허리둘레 등이 더 감소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기능성이 인정됐다.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는 지방의 소화·흡수와 합성을 억제하거나 분해를 촉진시키는 작용 등을 한다. 이 때 체중은 체지방 외에도 뼈, 근육 등의 무게가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체중 감소’가 ‘체지방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다이어트’, ‘체중 감소’, ‘비만도 감소’라는 표현은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이 아니며, 제품 표시사항의 영양·기능정보에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체지방 감소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중복 섭취하면 안돼

같은 기능성을 가진 건강기능식품을 여러 종류로 많이 먹는다고 기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므로, 제품에 표시된 일일섭취량을 확인한 후 용량에 맞게 섭취해야 한다. 특히 체지방 감소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을 한꺼번에 여러 종류를 섭취했다가 이상 사례가 발생한 경우가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다이어트용 건강기능식품과 여러 종류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경우 성분과 기능성이 중복되지 않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면, A씨는 기능성이 다른 3개 제품인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제품‧녹차추출물 제품과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알로에전잎 제품을 각각 약 1개월간 한꺼번에 섭취한 결과 간수치 급등, 황달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치료하게 되는 이상 사례가 발생했다.

● 허위‧과대 광고에 속지 말 것

체지방 감소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은 체중감량 전‧후 비교 체험기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부당한 표시‧광고를 해서 많이 적발되는 제품 중 하나다.

체지방 감소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다이어트약’, ‘식욕억제제’ 등으로 표현해 의약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거나, 일반식품인데도 ‘체지방 감소’, ‘뱃살 내장지방에 효능’ 등으로 표현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 또는 혼동할 수 있게 하는 표시‧광고는 부당한 광고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3월 8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일반식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마켓 574건이 적발된 바 있다.

● 건강기능식품 온라인 중고거래 주의해야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판매업을 신고한 영업자만 온라인에서 판매가 가능하며 올바른 구매를 위해 식약처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확인 방법은 식품안전나라 누리집(홈페이지) 전문정보에서 업체와 제품을 검색하면 된다.

따라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은 개인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해서는 안된다. 특히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직접 구입하는 체지방 감소를 위한 제품 중에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가 들어 있는 제품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최근 센나잎(센노사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불법 다이어트 수입식품 약 2억 4,000만원 상당을 판매한 업체와 관계자가 적발돼 행정조치를 받은 바 있다.

해외직구식품을 구매할 경우 식품안전나라(foodsafetykorea.go.kr)와 수입식품 정보마루(impfood.mfds.go.kr)의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목록’에서 유해 성분・제품 확인 가능하다.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에만 의존하면 안 되며, 기름진 음식이나 당류, 염분은 적게 섭취하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